"유통 적자 누적에 '공익 인수' 부담"…정치권 제안에도 신중한 입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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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인수설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한 적 없다"고 공식 부인했다.

강 회장은 2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어기구 위원장의 "농협에서 홈플러스를 인수하면 어떻겠느냐는 보도가 있는데 인수를 검토한 적 있느냐"는 질의에 "여러 문의와 이야기가 있었지만 농협 내부에서 직접 거론한 적은 없다"고 답했다.

이어 인수 의향 여부를 묻는 추가 질문에는 "홈플러스를 거론하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강 회장은 또 "농협유통과 하나로유통이 연간 400억원씩, 총 800억원의 적자를 내고 있다"며 "직원 200명 이상을 구조조정할 정도로 유통사업이 매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에 어기구 위원장이 "공익적 관점에서 홈플러스 인수를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으나 강 회장은 "잘 알겠다"고만 답하며 구체적인 입장 표명은 피했다.

지난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농협경제지주가 홈플러스 기업회생 인가 전 M&A를 위한 잠재적 인수후보로 검토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그러나 농협이 이번 국감에서 이를 명확히 부인함에 따라 홈플러스 인수 가능성은 다시 불투명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홈플러스는 현재 서울회생법원 기업회생절차 진행 중으로 오는 31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받고 다음달 3일부터 21일까지 예비실사를 거쳐 26일 본입찰을 받을 예정이다.

최연성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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