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가에서 증시 강세론자로 유명한 에드 야데니 야데니리서치 사장이 미국 뉴욕증시의 투매 바람이 곧 진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에 따르면 야데니는 지난달 30일 이 방송의 '트레이딩네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증시가 10~15% 하락하는 일반적인 수준이 넘는 조정을 기대하지 않는다"며 뉴욕증시를 고통스럽게 한 투매의 힘이 떨어져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뉴욕증시에서 급격한 투매는 지난 2주간 두드러졌지만, 야데니는 실질적인 후퇴는 간판지수인 S&P500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신고점을 찍은 다음날인 지난 9월 3일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지난 주말 종가 기준으로 S&P500과 나스닥지수는 이때로부터 각각 9%, 9.5% 떨어졌다. 다우지수를 포함한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지난주에만 5~6% 추락했다.
◇"기술주 거품 '조정'...美대선 결과 곧 나와"
야데니는 뉴욕증시의 투매를 자극한 주요 촉매 가운데 하나로 기술주에 낀 거품을 들었다.
그는 기술주 거품이 여전하고, 코로나19 팬데믹 재확산과 백신을 언제 사용하게 될지에 대한 우려도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미국 대선이 끝나면 곧 누가 백악관의 주인이 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걷힐 것으로 봤다.
야데니는 오는 3일 치르는 미국 대선의 결과가 수일 내로 나올 것이라며, 이는 뉴욕증시의 연말 랠리를 위한 장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S&P500지수가 연말까지 3500선에 도달해 지난 9월 2일 기록한 신고점까지 불과 2.5%를 남겨놓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야데니는 내년 중반에는 지수가 3800선에 이를 것으로 봤다. 현 수준에서 16% 뛸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선 이후 불확실성이 걷힌 환경, 통화완화정책, 이에 따른 경제성장과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낙관론이 증시 상승을 부추길 요인으로 꼽혔다.
◇"팬데믹은 67번째 패닉공격...강세장 지속 기대"
야데니는 궁극적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증시가 회복세로 접어든 2009년부터 이어진 강세장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이번 강세장이 이미 여러 차례 '패닉 공격'에 시달렸는데,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는 2009년 강세장 시작 이후 67번째 패닉 공격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내년에 기록적인 증시 랠리를 떠받치기에 충분히 강력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면서 미국 경제 회복세가 급격한 V자형보다 나이키 로고(스우시) 형태를 띠겠지만, 더블딥(이중침체)은 예상하지 않는다고 했다.
프루덴셜, 도이체방크 등을 두루 거친 야데니는 월가에서 유력한 투자전략가로 꼽힌다. 그는 현재 금리가 제로(0)에 가깝기 때문에 주식 이외에는 마땅히 투자할 곳이 없다는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