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바라보는 듯 서 있는 '겁 없는 소녀상'[사진=AP·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바라보는 듯 서 있는 '겁 없는 소녀상'[사진=AP·연합뉴스]

헤지펀드들이 미국 기술주에 대한 매도 포지션에서 마침내 돌아섰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인용한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자료에 따르면 지난 13일까지 일주일간 나스닥100 미니선물에 대한 넷포지션이 13년여 만에 최대로 늘었다. 미국 기술주 상승을 기대한 매수 계약이 그만큼 급증했다는 얘기다.

증가폭은 '닷컴버블'이 한창이던 1999년 이후 두 번째로 큰 것이라고 한다. 헤지펀드들의 넷포지션이 매도에서 매수로 돌아선 건 9월 초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기술주에 쏠린 매도 베팅은 글로벌 금융위기 전까지 거슬러 10여년 만에 최대였다.

미국 증시 기술주 대표지수인 나스닥100이 지난달 23일 저점에서 9% 넘게 반등했다. 그럼에도 지난달 초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 도달하려면 5%가량 더 올라야 한다.

블룸버그는 기술주에 대한 강세 베팅이 되살아나는 동시에 시장 변동성이 낮아질 것이라는 베팅 또한 늘었다고 지적했다. 미국 증시를 주도하고 있는 게 기술주라는 게 재확인된 셈이다.

나스닥100지수 추이[자료=야후파이낸스]
나스닥100지수 추이[자료=야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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