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7일~11일) 뉴욕증시는 기술주 등락에 따른 변동성 장세가 예상된다. 7일은 노동절 휴일로 증시가 휴장한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주초반 견조한 오름세를 보였지만 주후반 애플과 테슬라 등 주요 기술주들이 느닷없는 폭락세로 돌아서면서 주요 지수가 줄줄이 미끄러졌다.
기술주 흐름이 뒤집힌 배경을 두고 차익실현과 옵션 거래 폭증 등 의견이 분분하다. 시장이 큰 흐름에서 랠리를 이어가기 위한 건전한 차익실현이라는 시각과 옵션 거래의 비정상적인 증가로 시장 변동성이 커진 탓에 조정이 길어질 수 있다는 시각이 맞선다. 옵션 거래가 늘면 헤지 거래나 포지션 청산 등이 덩달아 증가해 시장 변동성이 커진다.
테슬라가 지난 4일 기대와 달리 S&P500지수에 편입되지 못한 점도 기술주 투자심리에 찬물을 뿌린 요인으로 꼽힌다.
인베스팅닷컴은 기술주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산업주나 금융주 같은 경기 민감주로 이동하면서 시장이 지속 가능한 상승세를 형성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지만 우려하던 거품 붕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 경제가 대공황 이후 최악의 침체에 빠졌지만 뉴욕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잇따라 갈아치워 경제 현실과 시장의 괴리가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
한편 이번주에는 물가나 주간 실업보험 청수자 수 정도를 제외하면 경제 상황을 가늠할 주요 지표 발표가 많지 않다. 따라서 부양책 협상이나 미·중 갈등 같은 경제 밖 이슈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가 커질 수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인사들의 추가 재정 부양책 촉구에도 불구하고 의회의 부양책 협의는 여전히 교착상태에 빠져있다.
미·중 관계도 악화일로다. 미국이 중국의 반도체 굴기 대표 기업인 SMIC(중신궈지)를 거래제한 목록(블랙리스트)에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코로나19 백신 소식도 중요한 변수다. 백신 조기 개발 가능성이 높아지면 증시에서 경기 민감주로의 자금 이동이 가속할 수 있다. 지난주에는 미국 정부가 주 정부에 11월 1일 전에 백신 배포를 위한 준비를 마치도록 지시했다는 소식이 나온 바 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다우지수가 1.82% 떨어졌고 S&P500지수는 2.31%, 나스닥지수는 3.27% 각각 내렸다.
다음은 이번주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이다.
◇7일
-휴장
◇8일
- 8월 소기업낙관지수, 8월 고용추세지수, 9월 경기낙관지수, 7월 소비자신용
◇9일
-7월 구인·이직 보고서
◇10일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 8월 생산자물가(PPI), 7월 도매재고
◇11일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