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자금 유입세 이어질까
이번주 중국 증시는 홍콩보안법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 격화 상황과 중국의 주요 경제 지표 등에 주목할 전망이다.
지난주 중국 증시는 중국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초안을 통과시키면서 미·중 갈등이 고조됐음에도 공개시장조작을 통한 유동성 공급, 양회 경기부양책 기대감 등으로 상승세로 마감했다.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는 주간 상승폭 1.37%를 기록했다.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는 각각 직전주 대비 0.87%, 1.96% 상승했다.
이번주 중국증시는 중국의 홍콩보안법 제정을 둘러싼 미·중 갈등 격화 우려 속 신중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홍콩보안법 제정에 맞서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에서 홍콩에 부여했던 특별지위를 박탈하는 절차에 돌입할 것을 행정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홍콩 자치권 훼손과 관련한 중국 및 홍콩 당국자 제재와 중국 유학생 제한,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에 대한 조사 등의 방침도 내놨다.
1단계 무역합의 철회 등 초강력 조치는 언급되지 않아 시장은 다소 안도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미중간 갈등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만큼 경계심을 풀기는 이르다. 양국의 추가적인 조치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통화정책에도 눈길이 쏠린다. 인민은행은 지난주 약 37거래일 만에 역레포(역환매조건부채권) 거래를 재개해 4거래일에 걸쳐 모두 6700억위안어치 유동성을 시중에 순공급했다.
월말 자금 수요 급등과 지방채 발행 등에 따른 유동성 긴축 우려에서다. 리커창 총리가 전인대 정부업무보고에서 향후 온건한 통화정책을 더욱 유연하게 운용할 것임을 강조한만큼 인민은행이 향후 역레포,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우대금리(LPR) 등 수단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주에도 외국인 자금 유입세가 안정적으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지난주 외국인은 후강퉁, 선강퉁 채널을 통해 상하이, 선전증시에서 모두 152억4500만위안어치 주식을 순매입했다.
이번주 시장의 이목을 끌 경제지표로는 1일 중국 경제전문매체 차이신에서 발표하는 5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5월 차이신 제조업 PMI가 전달(49.4)보다 소폭 오른 49.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5월 제조업 PMI는 50.6으로 전달(50.8)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의 PMI 조사가 대형 국유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데 비해 차이신 PMI는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민간 기업에 초점을 맞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