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주식·채권 펀드 50%·70% "美 유입"
"美 물가지표 따라 자금흐름 바뀔 수" 

사진=CNBC 화면 캡처
사진=CNBC 화면 캡처

글로벌 투자자금이 온통 미국으로 쏠리고 있다.

27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주식펀드 자금 순유입의 절반가량과 글로벌 채권펀드의 약 70%가 미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양호한 경제 여건과 빅테크 기업 등의 실적 호조, 달러 강세, 고금리 등이 투자 배경으로 풀이됐다.

글로벌 주식펀드 자금과 글로벌 채권펀드 자금은 올 들어 각각 1255억달러, 1432억달러 순유입됐다. 이는 지난해 4분기 대비 두 배 넘게 증가한 것이다. 특히 선진국 시장에 2204억달러가 집중됐다.

이들 투자자금이 미국에 쏠린 반면, 신흥국은 부진을 겪었다. 권도현 연구원은 "경기회복이 양호하고 통화정책이 전환할 가능성 등 투자 여건이 우호적인데도 불구하고,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위험이 다시 떠오르면서 투자심리 회복이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시장으로는 특히 중장기채 시장으로 자금이 흘러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 연구원은 "경기 침체 우려가 줄면서 투자등급 중심의 회사채 시장으로도 자금 유입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단기자금시장에서는 MMF(머니마켓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계속 늘고 있고 올초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가 출시 된 후 해당 시장으로도 자금이 흘러들어가고 있다.

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펀드자금의 견조한 유입세는 경제 연착륙에 대한 투자자들의 낙관적인 시각을 반영한다"며 "다만 주식 등 위험자산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고 있고 미국의 물가지표 안정 여부에 따라 글로벌 펀드자금의 흐름이 바뀔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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