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저점에서 빠져나온 랠리 4년간 이어져"…2026년 후반 7000선 도달 가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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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주식시장의 장기 강세장이 11년째를 코앞에 앞두고 있다.

25일(현지시간) 경제 전문 인터넷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추가 상승을 견인하는 데 필요한 자원은 여전히 충분하다.

세계적인 강세장은 공식적으로 2013년 4월 시작됐다. 증시가 2000년과 2007년의 최고점을 초과한 것이다.

증시의 장기 상승세는 지난해 12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4600선 근처에서 이른바 ‘컵 앤드 핸들 패턴(Cup and Handle Pattern)’을 돌파하면서 다시 확인됐다.

이후 S&P500지수는 14%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컵 앤드 핸들 패턴은 주가가 상승하는 동안 조정 과정에서 차트의 형태와 모습이 마치 손잡이 달린 컵처럼 생겼다는 점에 착안해 붙여진 이름이다.

컵 앤드 핸들 패턴은 일반적으로 상승 추세에서 나타난다. 컵과 손잡이 부분은 이전 상승 추세에 대한 되돌림이다.

가격이 천천히 하락한 다음 바닥을 확인한 뒤 다시 천천히 상승해 ‘U’자 형태로 만들어지는 패턴이다.

S&P500지수 추이 / 자료: 트레이딩이코노믹스
S&P500지수 추이 / 자료: 트레이딩이코노믹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최근 공개한 노트에서 S&P500지수의 상승세가 이어져 오는 2026년 말까지 34% 더 오를 수 있음을 시사했다.

BofA의 스티븐 서트마이어 기술전략가는 "S&P500지수가 2022년 10월 저점에서 46% 반등했다"며 "큰 저점에서 빠져나온 랠리는 약 4년간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S&P500지수가 2026년 후반 7000선에 도달할 수 있음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서트마이어 전략가는 세계적인 증시 랠리가 언제 끝날지에 대해 적어도 2020년대 말까지는 끝이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1950~1966년과 1980~2000년의 강세장이 각각 16년간, 20년간 지속했다"며 "이는 현재의 강세장이 ‘중년’으로 오는 2029~2033년까지 연장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노트에 적었다.

노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S&P500지수의 4600선 돌파는 5200선과 5600선이라는 두 단기 목표를 제시했다.

다시 말해 5200선 목표를 이미 돌파한 상태에서 다음 목표는 5600선으로 7% 단기 상승하는 것이다.

서트마이어 전략가는 S&P500지수가 지난 1월 이전 최고치인 4800선을 돌파한 것은 또 다른 목표인 6150선을 제시한 신호라고 강조했다.

이는 18% 상승한 것으로 초선 미 대통령의 임기 4년차에 주가가 강세를 띤다는 대통령 임기 주기 이론과 일치한다.

서트마이어 전략가는 4800선과 4600선을 주시해야 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이는 현 수준에서 최대 12%의 하락 가능성을 의미한다.

이진수 선임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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