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단위 만기, 금융당국 정책 기대감…"하반기 개선 예상"

사진=DL건설
사진=DL건설

'4월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위기설'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건설업종의 주가가 눈에 띄게 부진하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건설지수는 25일 전날보다 10.06포인트(1.50%) 하락한 662.46으로 마감했다. 삼성엔지니어링(-1.83%), 현대건설(-2.20%), 한전기술(-2.97%), 대우건설(-1.70%), DL이엔씨(-1.90%), GS건설(-1.38%), HDC현대산업개발(-4.70%), 아이에스동서(-1.97%) 등 거의 모든 주요 건설 기업의 주가가 줄하향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건설업종의 수익률은 코스피지수 대비 3.7%포인트 밑돌고 있다. 모든 건설주가 약세를 면치 못했고 인테리어주만 선방했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달 말 PF 연착륙과 미분양 해소 방안 등 부동산 경기 안정화 정책을 담은 건설경기 활성화 대책이 발표된다"며 "지난해 말 기준 금융권의 PF대출잔액은 전분기 대비 1% 늘어난 1조4000억원 증가했고 연체율도 0.28%포인트 상승했는데 신규 사업이 진행되기 어려운 환경에서 PF잔액이 늘고 있어 PF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이에 4월 부동산 PF위기설이 돌고 있다"며 "9월, 1월, 4월 등 3개월 단위로 PF위기설이 도는 이유는 단기PF가 3개월 단위로 만기가 연장되고 있고 금액이 크게 축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이번에도 4월에 만기가 많이 몰려 있는 것이 4월 위기설의 배경이다"라며 "금융감독원이 4월 부동산PF 사업성 평가 기준과 대주단 협약 개정안 관련 내용을 공표할 예정으로 사업성이 낮은 사업장을 경공매 등으로 정리하거나 재구조화를 유도하는 것이 목적이므로 하반기 중으로 PF금액이 감소하고 상반기까지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4월부터 청약이 재개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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