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밀집한 지역 청약열기, 1분기 이후에도 지속될 전망"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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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경기 침체에도 올 1분기 전국 아파트 청약자수가 18만명을 넘어섰다. 1년 전보다 120% 늘었다.

20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2일까지 전국 아파트 분양시장의 1·2순위 청약자수는 총 18만1991명으로 지난해 1~3월 청약자수(8만2558명)보다 120%(9만9433명) 증가했다.

연초 기존 주택시장 매매가격은 하향조정으로 출발했으나 아파트 분양시장은 개별 사업지에 각 1만명 이상 청약인구가 쏠린 흥행사업지만 5곳으로 작년보다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함영진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부장대우는 "지방 미분양 적체와 PF(프로젝트파이낸싱)대출 난항, 청약제도 개편요인 등으로 분양시장 유입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를 일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분기는 2022년 하반기부터 본격화 한 기준금리 인상과 레고랜드 회생신청 우려로 연초 분양시장이 빠르게 냉각됐고 이후 1·3대책과 규제지역 해제에 따라 차차 분양시장 분위기가 개선된 바 있다"며 "신축 선호와 수도권 청약열기가 맞물린 올해는 아파트 분양시장의 관심이 높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올 1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총 청약자가 크게 늘어난 지역은 △충남(3만6039명) △전북(3만4778명) △인천(2만7472명) △서울(2만1948명) △경북(8208명) 등지다. 반면 △부산(8967명) △경남(2만6856명) 등은 총청약자가 감소했다. 이들 지역은 지난해 동기 대비 분양 공급이 감소했고 적체된 미분양 부담이 청약자의 발목을 잡았다.

2023년 1분기 분양사업지 중 총 청약자가 1만명을 넘긴 사업지는 서울 영등포자이디그니티, 경남 창원롯데캐슬포레스트 1~2단지 등 3곳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는 서울 메이플자이, 검단중흥S클래스에듀파크(AB20-2), 전북 전주 서신더샵비발디, 충남 아산 더샵탕정인피니티시티(A4) 등 총 5개 사업장에 약 13만명이 몰리며 분양에 성공한 모습이다.

함 부장대우는 "청약제도 개선 등 청약홈 시스템 개편 이슈와 총선 영향으로 3~4월 분양물량이 일시적으로 감소할 수는 있겠지만 지역 내 자족기능과 교통망 호재, 청약대기 수요가 밀집한 지역 중심의 청약열기는 1분기 이후에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성대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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