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공급실적률 92%…청약홈 개편 영향
전국 2월 분양 청약경쟁률 9대 1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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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봄 성수기'로 불리는 3월이지만 청약시장은 잠시 휴식기를 맞는다. 이달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개편이 3주간 예정돼 있어 분양 물량은 지난달보다 확 줄어들 전망이다. 4월 총선과 5월 어린이날 연휴 여파로 관심이 분산될 수 있어 5월 초 이후 봄 분양시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5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이달 분양 예정 물량은 16개 단지, 총 1만6281가구다. 지난달 실적과 비교하면 37% 가량 줄어든 수치다. 

다만 전년 동월(1만3083가구)과 비교하면 24% 증가했다. 다음달 총선 이슈로 시장 관심이 분산될 우려도 있어 1분기 분양을 위해 건설업체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달 수도권에선 4161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서울은 예정된 사업장이 없으며, 경기도에서 3614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인천은 547가구다.

경기 과천 과천지식정보타운S2블록(783가구), 경기 수원시 장안구 북수원이목지구디에트르더리체Ⅰ·Ⅱ(2512가구), 인천 중구 영종A23BL진아레히(547가구) 등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

지방은 총 1만2120가구가 공급된다. 규모 면으론 △광주 3214가구 △대전 2495가구 △부산 2216가구 △경남 1509대 △제주 1401가구 △전북 648가구 △대구 637가구 순으로 분양될 예정이다.

경남 창원 성산구 창원센트럴아이파크(1509가구), 광주 북구 운암자이포레나퍼스티체(3214가구), 대전 중구 문화자이SKVIEW(1746가구), 부산 기장군 일광노르웨이숲오션포레(1294가구) 등 대단지 분양이 준비 중이다.

지난달 공급 실적률은 92%로, 이달 4일부터 22일까지 3주간 청약홈 시스템 개편에 따라 분양을 준비하던 사업장들이 서둘러 분양을 진행하며 분양실적도 90%를 웃돌았다. 당초 분양 예정 단지는 2만8276가구, 일반분양은 2만3912가구였다.

2월 분양 단지의 1순위 청약경쟁률은 전국 평균 9대 1을 나타냈다. 지난 1월 1순위 전국 청약경쟁률 평균 8.2대 1과 비슷한 수준이며, 일부 선호 지역을 중심으로 청약 수요 쏠림현상이 나타나는 양극화 역시 2월에도 이어졌다.

개별단지별로 전북 전주시 완산구에서 분양한 서신더샵비발디가 1순위 평균 55.59대 1의 경쟁률로 2월 분양 단지 중 가장 청약경쟁이 치열했다. 총 1914가구 규모의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로 전주시 중심주거에 위치해 인프라를 모두 갖춘 단지로 평가받으며 청약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경기 수원시 영통구에서 분양한 영통자이센트럴파크가 1순위 평균 12.07대 1, 광주 북구의 위파크일곡공원 1순위 평균 2.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한편 오는 25일부터 청약제도가 개편된다. △배우자 청약 통장 가입 기간 합산 △다자녀 기준 완화 △신생아 특별공급 신설 등 내용이다.

직방 관계자는 "예비청약자는 달라진 청약제도에 따라 같은 특공이라도 자기 경쟁력을 잘 파악하고 유형에 맞는 전략을 펼쳐 분양단지의 당첨 전략을 새롭게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대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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