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스트리트리서치의 CIO "AI에서 비롯된 생산성 증가 덕"
일부 전문가 "AI 분야에서 투기 거품 형성될 것" 경고도

사진=메인스트리트리서치
사진=메인스트리트리서치

인공지능(AI)이 주식시장 강세를 향후 10년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간) 경제 전문 인터넷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미국의 자산운용사 메인스트리트리서치의 제임스 데머트 최고투자책임자(CIO·사진)는 AI에서 비롯된 생산성 증가로 증시 상승세가 오래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투자 경력 30년이 넘는 베테랑인 데머트 CIO는 생성형 AI를 둘러싼 열기 속에 올해 뉴욕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치솟으며 괴물 같은 랠리를 펼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공개한 노트에 최근의 증시 강세가 "AI에서 비롯된 생산성 성장과 힘 덕에 앞으로 10년간 지속할 수 있는 AI 주도의 매우 현실적이고 새로운 강세장과 비즈니스 사이클을 보여준다"면서 "경험 있는 투자자들은 모든 부문과 투자에서 나타난 이런 광범위한 기반의 강세가 이전 강세장의 원년을 연상시키며 그 과정에서 불가피한 수정이 필요할 것임도 잘 알고 있다"고 적었다.

일부 전문가는 AI 투자 열기가 증시에 투기 거품이 형성되는 징후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례로 올해 S&P500지수 상승분 가운데 대부분이 거대 기술주들에 의해 촉발됐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그러나 최근 몇 주 사이 강세가 증시 전반으로 확산하기 시작했다. 이는 지속적인 강세를 의미할 수 있다.

게다가 내년 들어서도 주가를 떠받쳐줄 수 있는 여러 촉매제가 필요하다.

인플레이션이 수그러들면서 투자자들은 내년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대대적인 금리인하를 기대하기에 이르렀다. 이는 주가 상승에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더 중요한 것은 미국의 이번 분기 국내총생산(GDP)이 2.7% 성장하리라 전망되는 등 미 경제가 전반적으로 탄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데머트 CIO는 "기업 수익의 성장세가 여전히 견고해 주식에 대한 가치평가는 ‘매력적’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최근의 시장 강세가 주식에서 손떼거나 시장에 참여하는 것을 방해하지 않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어떤 종류의 하락장에서도 주식을 추가 매입하는 것이 상승장 초기 단계의 올바른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현재 펀더멘털이 매우 매력적"이라며 "이는 몇 달이 아니라 몇 년 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최근 S&P500지수와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월스트리트는 증시 전망에 대해 점차 낙관적으로 변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도이체방크, 시장조사업체 펀드스트랫 등은 내년 증시가 신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진수 선임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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