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펜하이머의 스톨츠퍼스 수석 전략가…펀드스트랫의 톰 리 이사와 의견 일치

사진=오펜하이머자산운용
사진=오펜하이머자산운용

미국 월스트리트의 대표적인 주식시장 강세론자 가운데 한 사람인 오펜하이머자산운용의 존 스톨츠퍼스 수석 투자전략가(사진)는 뉴욕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내년 5200포인트로 신기록을 세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증시 랠리를 정확하게 예측한 바 있는 스톨츠퍼스 전략가는 이로써 시장조사업체 펀드스트랫의 톰 리 이사와 함께 내년 전망 중 가장 긍정적인 수치를 내놓은 셈이다.

리 이사가 이끄는 펀드스트랫은 지난 7일 내년 S&P500지수 전망치로 5200을 제시했다.

이들의 전망치는 지난 8일 종가 대비 거의 13%의 상승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S&P500지수는 현 사상 최고치보다 8% 넘게 웃돌게 된다.

스톨츠퍼스 전략가는 11일 공개한 노트에서 "내년이 전환의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시장은 내년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제한적인 통화정책에서 완화적인 입장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썼다.

S&P500지수 추이 / 자료: 트레이딩이코노믹스
S&P500지수 추이 / 자료: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올해 S&P500지수가 급등할 것이라던 스톨츠퍼스 전략가의 예측은 적중했다.

하지만 S&P500지수가 올 연말 4400포인트를 기록할 것이라던 전망은 현 수준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다. S&P500지수는 11일 이미 4622.44로 장을 마감했다.

그는 내년 증시 상승세가 더 확대될 것이라면서도 투자자들에게 경기순환주, 기술주처럼 올해 성적이 좋았던 부문의 종목을 고수하라고 권했다.

오펜하이머자산운용의 내년 목표는 현 가치평가 수준과 일치하는 9%의 수익률 성장과 약 21.7배의 주가수익비율(PER)에 근거한 것이다.

스톨츠퍼스 전략가의 내년 대폭적인 주가 상승 전망은 시장조사업체 야데니리서치 대표인 에드워드 야데니의 초강세 전망에 이어 공개된 것이다.

야데니 대표는 S&P500지수가 내년 말 5400포인트, 2025년 말 6000포인트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와 고용시장의 회복력, 인플레이션 둔화, 한층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인 연준의 언어가 내년 미 경제의 연착륙 기대감을 드높이고 있다.

현재 채권시장은 연준의 금리인하가 이르면 내년 상반기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스톨츠퍼스 전략가는 이에 대해 "과도한 장밋빛 전망"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연준이 경제를 침체로 몰아넣지 않으려 애쓰고 있다"고 노트에 적었다.

그는 이어 "연준이 적어도 내년 하반기까지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더 고착화하면 내년 4분기까지도 금리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대형 은행 시티그룹은 지난 8일 내년 전망 보고서에서 S&P500지수가 내년 말 5100포인트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현 수준에서 11% 더 오르는 셈이다.

이진수 선임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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