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이 구조조정과 같은 자구 노력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대우조선해양의 정상화를 위한 지원이 이뤄지긴 어렵다는 의견을 밝혔다.

임 위원장은 22일 서울 종로 나인트리컨벤션에서 열린 '제5차 데모데이(Demo-day)'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우조선의 충분한 자구 노력이 우선 필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임 위원장은 "대우조선에 대한 지원은 국책은행 뿐만 아니라 관련 금융기관들의 손실을 전제로 해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관련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고통을 분담해서 기업을 살려야 한다는 원칙이 관철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이 회사의 정상화 가능성을 분명히 볼 수 있도록 명확하고 강력한 자구계획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 자구계획은 노조와 관련이 돼 있다"며 "자구 계획의 이행 자체는 기본적으로 회사의 노력뿐만 아니라 노조의 동의가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대우조선에 대해 어떤 지원을 해야 살겠다는 게 금융적인 측면에서는 검토가 됐다"면서도 "이것의 전제가 되는 자구노력 등을 앞으로 회사와 노조에 주채권은행을 통해 요구하고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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