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회계법인을 상대로 대대적인 감리에 나선다.

금융감독원은 이달 말부터 2주 동안 삼일·안진·삼정·한영 등을 포함한 중·대형 회계법인 15곳을 상대로 품질관리 감리를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품질관리 감리는 회계법인이 감사업무의 질적 수준을 높이거나 높은 수준을 유지하도록 만든 품질관리제도를 적절하게 운영하고 있는지 점검하는 업무다.

금감원은 삼일회계법인에 대해서는 미국 상장회사 회계감독위원회(PCAOB)와 다음 달 공동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공인회계사회도 이달 말부터 8개 회계법인에 대해 감리를 벌인다. 감리 대상은 중·소형 회계법인 100여 곳 중 상장사의 외부감사를 맡고 있는 곳이다. 회계사회는 회계법인 임직원들의 주식투자에 대한 내부 통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집중적으로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회계사회는 이달 초까지 상장사를 감사하는 회계법인 98곳으로부터 소속 회계사 8600여명의 주식 거래 내역·내부 통제 시스템 구축 현황 등을 집계한 바 있다. 금감원과 회계사회는 이 집계 결과를 토대로 실제 현장에 문제가 없는지 살필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회계사가 연루된 부당 주식거래가 발생하는 등 회계법인 내부 통제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번 감리를 통해 회계법인이 주식 거래와 관련된 정책과 절차 등을 잘 지키고 있는지 등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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