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계약이 만료됐는데도 찾아가지 않는 보험금이 74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의 ‘만기도래 보험환급금 미지급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미지급된 보험금은 16만2811건으로 739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생명보험사의 미지급 환급금은 5610억원이었다. 삼성생명은 1484억원을 미지급해 이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손해보험사의 미지급 보험금은 1780억원이었다.

보험사는 보험상품의 만기 1개월 전 보험가입자에게 일반 우편으로 안내문을 발송한다. 가입자가 청구하면 평균적으로 7일 이내에 환급금이 지급된다.

그러나 보험계약 기간은 상품에 따라 10~20년에 달한다. 이 사이 주소가 변경된 가입자들은 일반우편으로 가는 안내문을 받지 못할 수 있다. 이 경우 만기 도래 사실을 잊고 환급금 신청을 할 수 없어 보험금이 미지급 상태로 남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