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선방했지만 인플레·대내외 불확실성에 판관비·충당금 늘어
신한금융그룹은 27일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그룹의 2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10.8% 감소한 1조2383억원이라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조2845억원으로 3.0% 늘었지만, 인플레이션에 따른 판관비 증가와 추가 충당금 적립 등의 영향으로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이로써 신한금융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2조6262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시장에 대한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영업이익은 4조5017억원으로 7.1% 증가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2분기 실적에 대해 "2분기 손익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고른 성장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을 고려한 보수적 충당금 적립 및 인플레이션 영향에 따른 판관비 증가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고 말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개선되는 등 견조한 펀더멘털과 이익창출 역량은 지속 유지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관련 건전성 이슈, 취약 세그먼트에 대한 부실 우려 확대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추가 충당금 적립으로 향후 발생 가능한 변동성에 대해 충분한 대비를 하고 있다"며 "안정적 자본비율 유지를 바탕으로 시스템 리스크에 대비한 손실흡수 여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한금융은 올 상반기에 대손충당금 전입액을 한 해 전보다 67.8% 많은 1조95억원 쌓아올렸다.
신한금융 측은 또 "상생금융 추진을 통해 금융 소외계층이 연착륙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선도적 ESG 경영 실천을 통해 신한금융그룹이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요 그룹사별 경영실적을 보면, 신한은행은 올 2분기 당기순이익이 749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9.6% 감소했으며,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6,8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줄었다.
신한카드는 2분기 당기순이익이 150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9%,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1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2% 감소했다.
반면 신한투자증권은 2분기 당기순이익이 122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6%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도 24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9% 늘었다.
신한라이프도 2분기 당기순이익은 177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2.9%,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1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0% 증가했다.
신한캐피탈은 2분기 당기순이익이 97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2% 늘었지만,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9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했다.
한편, 신한금융그룹은 이날 이사회를 통해 주당 525원의 분기 배당을 결의하고,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을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신한금융은 "이번 결정으로 올해 누적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 및 소각하게 되며, 우수한 자본적정성과 안정적 이익창출력에 기반으로 일관된 주주환원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신회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