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제약사들과 협상 개시…북미∙유럽 등 동시 진출 전략
대웅제약은 뉴로가스트릭스(Neurogastrx)와 2021년 6월 체결한 미국∙캐나다 시장 내 펙수프라잔 임상 개발·상업화에 대한 독점권 라이선스 계약을 양사 합의에 따라 종료했다고 5일 밝혔다.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가 지난해부터 국내에서 판매되기 시작한 만큼 대웅제약은 북미에서 펙수프라잔을 여러 적응증으로 빠르게 개발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사가 필요해 이번 계약 종료를 결정했다. 뉴로가스트릭스는 파이프라인 재평가를 통해 펙수프라잔의 개발이 더 이상 전략적 사업 계획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계약 종료에 합의했다.
계약 종료에 따라 대웅제약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펙수프라잔 임상 개발과 상업화에 대한 모든 권리를 회수했다. 2021년 계약 당시 대웅제약이 취득한 뉴로가스트릭스 지분 5%는 반환하지 않는다.
대웅제약은 이를 계기로 북미뿐 아니라 유럽, 일본 등 글로벌 빅마켓에서 동시에 임상 개발을 진행할 수 있는 복수의 다국적 제약사와 협상에 돌입했다. 자금력과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제약사와 파트너십을 갖고 글로벌 빅마켓 진출 속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전승호 대표는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이 전 세계 의료진들로부터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펙수프라잔을 글로벌 시장에 빠르게 안착시킬 수 있는 복수의 다국적 제약사와 소통하고 있다"며 "글로벌 빅마켓에서 펙수프라잔의 추가 적응증 확보와 제형 개발에 박차를 가해 오는 2030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하고 계열 내 최고 신약(Best-In-Class)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웅제약은 국산 34호 신약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를 지난해 7월 국내에서 출시했다. 기존 PPI(위산분비 억제제)의 단점을 개선, 위산에 의한 활성화 없이 빠르고 안정적으로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기전으로 빠르게 성장해 현재 국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중 처방액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연성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