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빌딩에 광화문글판 여름편이 걸려 있다. / 사진=교보생명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빌딩에 광화문글판 여름편이 걸려 있다. / 사진=교보생명

교보생명은 여름을 앞두고 광화문글판을 새로 단장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광화문글판은 안희연 시인의 시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에서 가져왔다. 글판에는 '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어떤 시간은 반으로 접힌다/펼쳐보면 다른 풍경이 되어 있다'는 시구가 적혀있다.

교보생명은 이 문안이 여름 언덕을 오르는 것처럼 삶을 살아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판의 디자인은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이라는 제목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연두색 풀밭이 펼쳐진 풍경을 시원하게 표현했다. 종이를 한 장 한 장 넘기며 동화 같은 추억을 떠올리도록 만들어 지켜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삶을 되새김질하는 계기를 준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어떻게 지나간 줄도 모르는 시간이 무의미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결국 뭉쳐지고 합해져 저마다 의미를 갖고 있다는 뜻을 담아 문안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광화문글판은 1991년부터 30여년간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해오고 있다. 이번 여름편은 8월 말까지 광화문 교보생명빌딩과 강남 교보타워 등에 걸린다. 

김신회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저작권자 © 비즈니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