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보증 만료 자동차 수리비 지원 상품 출시
롯데손보, 해외 직구 가전 등 수리비 제공 보험 판매
"기기 사용기간 늘고 MZ세대 소비 환경에 부합"
#직장인밴드에서 기타를 연주하는 A씨는 고가의 스피커를 해외 직접 '직구'하려다 A/S가 어렵지 않을까란 생각에 구매를 망설이고 있다.
#B씨는 지인의 중고차를 시세보다 싸게 매입했다. 구매 비용을 아꼈지만 출고된 지 8년이 넘어 보증 기간이 끝난 이후 수리비는 걱정이다.
해외직구 가전이나 보증기간 만료후 자동차 수리비 고민을 해소해 줄 수 있는 보험이 있다. '보증기간 연장형 보험'이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최근 제조사의 보증수리 기간이 끝나도 고장 수리비를 보장하는 '자동차 고장 수리 보험'을 다이렉트 전용 상품으로 출시했다.
이 보험은 엔진, 동력 전달 계통 부품, 일반부품 고장 수리비까지 보장하고 차량가액 한도로 보험약관에서 정한 실제 수리 비용까지 받을 수 있다.
출고일로부터 만 10년 이내, 주행거리 10만km이하인 개인용 자동차라면 국산이나 외산차 모두 가입된다. 보험 가입을 신청하면 전문 점검사가 방문해 보험가입차량 점검하고 가입 여부를 결정한다.
롯데손해보험은 '제품보증연장', '안심케어'를 포함한 보증연장형 보험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출시 2년여만에 50만건 이상 판매됐다.
제품보증연장보험은 고가의 스피커, 커피머신 등 가전제품의 수리비를 보장한다. 국내 구입 가전의 가입기준은 7만원부터 최대 500만원, 해외 직구 가전의 가입기준은 7만~300만원이다. 사설 A/S 센터의 고장 수리비도 보상한다.
안심케어는 스마트폰 구매 1년이 지나 제조사 무상 수리 기간이 만료된 이후에 발생하는 수리비를 보장한다. 휴대전화 액정이 파손 수리를 받고 내역을 증빙하면 보험사가 수리비 30만원을 지급하는 식이다.
쿠팡, 하이마트, 전자랜드 등 휴대폰을 취급하는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자급제 휴대폰 구매 시 안심케어에 바로 가입할 수 있다.
이처럼 보증기간 연장형 보험이 속속 출시되는 것은 가전제품이 고가화되고 기술력 발달로 제품 사용기간이 길어지면서 수리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급제 휴대폰 해외직구 등 새로운 방식으로 구매하고 단기간 필요한 보장만 찾는 MZ세대에 수요에 맞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김자혜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