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보험료·특화 담보 수요 확대 반영
표적항암약치료 보장 ·진단비 집중 상품도

필요한 보장만 합리적 보험료로 가입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암보험이 변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필요한 보장만 합리적 보험료로 가입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암보험이 변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스마트컨슈머의 시대, 암보험도 필요한 보장만 받고 보험료를 줄이는 등 합리적으로 가입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실속형 상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신체 부위별 보장을 선택할 수 있게 하거나 항암 치료비 또는 진단비 등 원하는 보장에 집중하는 식이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 KDB생명은 다이렉트 채널을 통해 저렴한 보험료로 필요한 특약을 제공하는 암보험을 선보였다.

'KB다이렉트 내맘대로 암보험'은 신체 부위별 선택 가입하는 것이 특징이다. 만약 간암 가족력이 있다면 기본 암진단비에 간암 특약을 추가선택할 수 있다. 일반암 진단비는 6000만원까지, 갑상선암 등 유사암은 최대 300만원까지 보장한다.

신체부위별 담보는 유방암, 중증갑상선, 심장, 간암, 폐암, 식도암, 소장 등 장기별로 가입할 수 있다. 모든 담보를 가입하더라도 월 납입보험료는 2만원대로 보장받을 수 있다.

KDB생명의 'KDB다이렉트 암치료보험(갱신형)'은 검사부터 암 치료 모든 과정에 보장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암 검사와 수술비는 초회에 그치지 않고 매년 1회 한도로 보장받을 수 있다. 특히 유전자 검사로 불리는 '자체대염기서열분석 기반 유전자패널검사' 비용도 보장한다. 40세 남성이 가입 금액 1000만원으로 15년 만기 가입 시 월납입 보험료는 1만원대다.

자료=각 사 취합 

암 발병 이후 목돈 지출이 걱정된다면 치료비를 집중적으로 보장하는 암보험도 고려해볼 만하다.

미래에셋생명의 온라인표적 치료 암보험은 기본 암 진단비는 최대 5000만원, 표적항암약물치료 최대 2000만원, 항암약물방사선치료, 항암방사선치료 최대 200만원 등 3종을 보장한다. 35세 남성이 주계약 2000만원 기준 80세 만기, 20년납으로 가입하면 월 2만원대 보험료로 암을 대비할 수 있다.

현대해상의 '뉴계속받는암보험'의 계속 지급형 담보는 입·통원 기준 1회 치료마다 항암치료비를 매회 지급한다. 기존 항암치료비는 일회성으로 지급되지만 이 담보는 반복적으로 횟수 제한 없이 보상한다.

난치암에 특효가 알려진 면역항암약물치료제 '카티(CAR-T) 항암약물허가치료' 외에 피부, 갑상선암등 유사암 담보도 있다. 이 보험은 갱신형 남성 40세가 가입할 경우 보험료는 4만원대, 50세의 경우 9만원대다.

흥국화재의 '내일이든든한 암보험'은 일반암 확진 판정 시 1억원을 지급해 진단비에 힘을 실었다. 표적항암약물치료비 1억원, 항암방사선 치료병행 시 5000만원, 카티치료 시 5000만원을 보장한다.

다만 표적 항암 약물치료의 경우 모든 암에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에 유의해야한다. 한 보험설계사는 "암에 따라 치료할 수 있는 약물이 정해있어 표적항암 담보에 가입되어 있더라도 보장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며 "기본 진단비를 넉넉히 마련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자혜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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