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서비스, 초개인화 경향 강화"

카드업계는 MZ세대의 수요를 반영해 할인 방식을 세분화하고 카드 디자인도 취향을 반영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신한카드 핏, 우리카드 NU오하첵, KB국민카드 톡톡 알파벳 F.O.M.D, NH농협 별다줄카드 / 사진=각 사 취합
카드업계는 MZ세대의 수요를 반영해 할인 방식을 세분화하고 카드 디자인도 취향을 반영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신한카드 핏, 우리카드 NU오하첵, KB국민카드 톡톡 알파벳 F.O.M.D, NH농협 별다줄카드 / 사진=각 사 취합

신용카드사들이 카드 디자인을 다양화하고 할인을 다양화하고 있다. 실질적인 혜택에 민감하고 디자인을 중시하는 MZ세대를 잡기 위해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이 MZ세대의 수요를 맞추기 위한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신한카드는 소비 보상심리를 자극하는 '신한카드 핏(Fit)'을 출시했다. 신한카드 핏은 편의점, 커피, 요식업 등 일상 영역에서 5000원 이상 5회 이용할 때마다 스탬프를 적립한다. 커피 업종은 1스탬프에 2000포인트, 요식업 1스탬프에 4000포인트가 적립되는 식이다. 모든 영역에서 스탬프를 1개씩 모으면 4000포인트를 보상으로 지급한다.

KB국민카드의 '톡톡 알파벳 F.O.M.D'시리즈 카드는 패션(F), 스트리밍(O), 배달(D), 쇼핑(S) 4종으로 나눠 영역별 구매 금액의 50~100%까지 할인을 제공한다. 시리즈 카드를 2장 이상 이용한다면 카드별 이용실적이 합산된다. 예를 들어 F, O, M을 보유했다면 각각 30만원 이상 맞춰 쓰지 않아도 평균 이용 금액을 반영해 3개 카드에 모두 할인을 적용한다.

삼성카드의 '모니모 카드'는 고객 취향에 따라 기본혜택에 2개의 할인 옵션을 제공한다. 인테리어 앱, 커피 프랜차이즈, 서점, 스트리밍 중 1가지를 택해 월 최대 1만원까지 30~50% 할인받거나 쇼핑몰, 편의점에서 이용 금액의 7%를 할인 받을 수 있다.

롯데카드의 '로카 라이킷1.2'은 일일이 혜택을 찾기 어려워하는 소비자를 위한 카드다. 실적이나 한도 없이 모든가 맹점에서 1.2%, 온라인에서 1.5% 할인된다.

MZ세대 카드는 디자인도 중요한 요소다. NH농협카드 '별다줄카드'는 일관된 디자인의 카드만 내놓았던 농협카드가 처음으로 내놓은 멀티디자인 카드다. 상품 개발단계에서 사내 MZ세대 직원의 투표를 통해 일러스트 디자인 카드 4종을 선정했다. 

별다줄카드는 지난 3월 출시 이후 발급량의 60%는 MZ세대가 차지하고 있다. 스테디셀러 올바른뉴해브카드를 발급하는 MZ세대(20%)대비 높다. 농협카드 관계자는 "MZ세대에 혜택과 디자인 측면에서 어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카드의 MZ세대 특화 카드 '오하첵(오늘 하루 체크)'은 SNS인기 캐릭터 다이노탱 쿼카 디자인을 적용한 효과를 봤다. 지난해 카드고릴라 집계 연간 인기 체크카드 4위, 올해 상반기 인기 체크카드 2위에 올랐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오하첵 카드는 상품의 혜택도 있지만 다이노탱 디자인을 입힌 후 인기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해 출시한 'NU오하첵'은 카드 2종은 발급 선착순 3만명에 다이노탱 특별 발급 패키지를 제공한다.

MZ세대의 소비자 취향과 수요를 반영한 카드 상품은 지속해서 등장할 전망이다. 카드사 관계자는 "최근 MZ세대 고객은 혜택을 적극적으로 챙기고 고객 간 정보도 공유한다"며 "카드 서비스는 점차 초개인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자혜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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