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인접 경기 남부권 오피스시장 활성화 전망

전국 오피스 임대료가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지역이 경기권보다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7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 조치 시행을 앞두고 주택시장에서 관망세가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 아래 규제 수위가 비교적 낮은 오피스로 투자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1분기 오피스 임대료는 전 분기 대비 0.02% 오른 ㎡당 1만7300원이었다. 2017년 2분기(1만7300원) 이후 5년 만에 최고치다. 

지역별로는 서울 오피스 임대료가 ㎡당 2만2500원으로 가장 높았다. 경기(1만2300원)보다 1.83배 더 비쌌다.

인포그래픽=부동산인포
인포그래픽=부동산인포

상황이 이렇다보니 서울과 가까운 경기도로 창업 수요가 몰리는 분위기다. 특히 서울과 접근성이 우수한 지역들 위주로 선호도가 높은 모습이다. 서울 강남과 가까운 경기 남부권이 대표적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서울 내 총 사업체 수는 2014년 43만1279곳에서 2019년 45만5160곳으로 5.54% 증가한 데 비해 같은 기간 경기지역에서는 44만3472곳에서 54만438곳으로 19.61% 증가했다. 경기 31개 시·군·구 중에서는 하남이 가장 높은 51.20%의 증가율을 보였고, 김포가 44.36%, 화성이 40.42%로 뒤를 이었다. 경기에서 사업체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화성으로 총 4만2630곳에 이른다.

경기권에서는 오피스 신규 분양도 잇따른다.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는 ㈜디디티가 시행하는 '동탄 디웨이브' 359실이 공급된다. 하남 감일지구에서는 한양건설이 시공하는 복합시설 '더챔버 파크 로지아' 내 '더챔버 멀티 오피스' 121실이 공급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다음달 과천에서 복합시설 '힐스테이트 과천 디센트로'를 통해 오피스 298실을 분양할 예정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규제로 인해 투자처를 잃은 수요자들이 오피스 시장으로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임대료가 너무 높아진 서울보다 강남 접근성이 우수한 경기 남부권역 위주로 오피스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신회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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