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까지 자본금 4000억원 이상 계획

[사진=IBK인도네시아]
[사진=IBK인도네시아]

IBK기업은행 인도네시아 법인(Bank IBK Indonesia, 이하 IBK인도네시아)이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운전자본 마련을 위해서다. IBK기업은행은 올해 4분기와 2023년 추가로 자본금을 확충해 ‘BUKU3’ 등급으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IBK인도네시아는 지난 1월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신주 발행 방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이달이나 늦어도 올해 상반기 중 주주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주주 배정 유상증자란 기업이 신주를 발행해 기존 주주에게 먼저 살 수 있는 권리는 주는 방식을 뜻한다. IBK기업은행이 IBK인도네시아의 지분 97.5%를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IBK기업은행이 90% 이상의 신주를 인수하게 된다. 

IBK인도네시아 책임자인 알렉산더 프란스 로리는 "이번 주주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최대 7억2800만주의 신주를 발행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마련한 자금은 운전자본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해 두 차례 IBK인도네시아에 추가 투자를 진행해 자본금을 2조4000억루피아(약 1894억원) 규모로 키웠다. 또, 올해 4분기와 2023년에도 추가로 자본금을 확충해 5조4000억루피아(약 4260억원)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자본금이 5조루피아 이상이어야 BUKU3 등급으로 올라설 수 있어서다. 

인도네시아는 자본금 규모에 따라 은행을 BUKU1부터 BUKU4 등급으로 분류하며, 등급이 높을수록 은행이 할 수 있는 금융사업 범위가 넓어진다. 앞서 지난달 우리은행의 인도네시아 법인 우리소다라은행이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로부터 BUKU3 등급을 얻은 바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 2019년 1월 현지 아그리스은행과 미트라니아가은행을 인수하며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당시 기업은행은 IBK인도네시아가 중소기업(SME) 전문은행으로 2023년 기업은행 전체 해외이익의 25%, 해외자산의 15%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저작권자 © 비즈니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