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사진=픽사베이]
테슬라[사진=픽사베이]

전기차 테슬라가 주식을 5대 1로 액면 분할한다. 1주가 5개로 쪼개져 주가도 현재 1500달러 수준에서 300달러대로 내려간다. 싼 가격에 접근성이 높아져 개인투자자(개미)들을 얼마나 더 끌어 모을지 주목된다.

◇ 테슬라 주식 5대1 분할

11일(현지시간) 뉴욕 정규장 마감 이후 전해진 주식분할 소식에 시간외 거래에서 테슬라 주가는 최고 8.4% 뛰어 1490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정규장에서 3% 내렸던 테슬라는 시간외 거래에서 6.5% 상승한 1463.23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테슬라 성명에 따르면 이달 21일 기준 테슬라 주식을 한 주라도 보유하면 추가로 4주를 더 받는다. 추가 배분은 28일 장마감 이후 진행되고 액면분할된 주식 거래는 31일 시작된다. 

테슬라는 최근 주가 랠리를 백분활용해 시의적절한 타이밍으로 주식 분할을 결정했다는 평가다. 주식분할로 접근성이 높아져 더 많은 투자자들이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 주식은 올 들어 3배 이상 뛰었고 1년 전과 비교해 228.54% 올랐다. 다만, 지난달 13일 최고점 1794.99달러에서 23% 낮은 수준이다. 

웨드부시의 댄 이베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와 다른 전기자동차가 계속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식분할은 똑똑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말 애플도 4대1로 주식을 액면분할한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주가는 상승세를 탔다. 

테슬라 주가 추이[사진=CNBC웹사이트]
테슬라 주가 추이[사진=CNBC웹사이트]

◇ 접근성 개선에 개미 얼마나 몰릴까

테슬라는 개미투자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주식 종목 중 하나다. 최근 테슬라 주가는 개미들이 끌어 올렸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의 무료 증권거래앱 로빈후드에서 지난달 한때 4시간 만에 테슬라를 보유한 로빈후드 계좌는 4만개에 육박했다. 

크레딧스위스의 댄 레비 애널리스트는 액면분할로 개인투자자들은 물론 테슬라 직원들도 테슬라 주식의 접근성을 높인다고 말했다. 테슬라 주식의 높은 가격은 개인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장벽이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지난달 20일 테슬라 주가는 3월 저점 361.22달러에 비해 4배 이상 오르기도 했다. 이 같은 랠리는 테슬라가 뉴욕 증시의 간판지수 S&P500 지수에 편입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테슬라는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지수편입에 조건을 충족했기 때문이다. 

이번 분할 소식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팔로워들에게 상당한 '서프라이즈'였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지난달 30일 머스크는 테슬라의 주식분할 계획을 묻는 질문에 오는 9월 22일로 예정된 연례 주주총회에서 논의할 만한 사안이라고 답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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