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오절 연휴(6월 25~27일)를 마치고 개장하는 이번주 중국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속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인민은행 통화정책 행보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등을 둘러싼 미·중 갈등 추이도 증시에 영향을 미칠 잠재적 위험요인이다.
지난주 중국 증시는 상승세로 한 주를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의 주간 상승 폭은 0.4%를 기록하며 마지막 거래일인 24일 2979.55로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도 직전주 대비 1.25%, 2.72% 상승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시장 예상대로 22일 대출우대금리(LRP)을 동결시켰지만 유동성 공급 행보가 이어진 덕분이다. 인민은행은 지난주 시중에 5000억 위안(약 85조원)에 달하는 유동성을 순공급했다.
이번주 중국 증시에서도 인민은행의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 시장은 인민은행이 적절한 시점에 은행권 지급준비율 인하, 금리 인하, 재대출 등을 통해 경제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경제가 어느 정도 회복됐는지를 진단해 볼 수 있는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발표된다.
우선 30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중국의 6월 제조업 PMI 지표를 발표한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시장은 6월 제조업 PMI가 전달(50.6)보다 0.4포인트 내린 50.2로 내다보고 있다. 이어 1일 민간 경제매체 차이신이 발표하는 6월 제조업 PMI 역시 전월보다 소폭 내린 50.3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서비스업 PMI 역시 전달보다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앞서 28일 국가통계국에서 발표한 5월 중국 공업이익은 전년 동월 대비 6% 증가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근 베이징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재확산되는 중이어서 향후 전망은 불투명하다.
중국 보건당국에 따르면 베이징의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에 따른 누적 확진자가 310명을 넘어섰다. 신규 확진자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시진핑의 도시'로 불리는 허베이성 슝안신구(雄安新區) 일부가 봉쇄되는 등 중국 내 위기감이 상당하다. 추가 봉쇄 조치로 경기 회복세가 더뎌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밖에 중국 당국의 홍콩보안법 제정이 중국 주식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제20차 회의가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가운데 마지막 날인 30일 회의에서 홍콩 국가보안법이 처리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법은 통과되는 즉시 홍콩의 기본법 부칙에 삽입돼 이르면 다음 달 1일 홍콩 반환 기념일 즉각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보안법 도입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미국 정부 등 국제사회가 어떠한 조치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