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BC, 6월까지 늦춰질 것으로 전망

지난해 말 제로금리를 벗어난 미국 기준금리가 길게는 오는 6월 상반기까지도 옆걸음을 걸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새해 초부터 세계 경제에 먹구름을 몰고 온 중국 경제 동향 때문이다.

7일(현지시간) 미국 CNBC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은 다음번 미국 금리인상 시점이 오는 6월까지 늦춰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국채선물 가격 동향을 바탕으로 기준금리 인상 확률을 점친 것이다. CNBC는 오는 6월 기준금리가 추가인상될 확률이 65%, 3월 금리인상 확률이 44%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뉴스는 금융시장 전문가 설문조사를 통해 오는 4월 이전에 미국 기준금리가 오를 확률은 43%에 그친다고 말했다. 이전 조사 때의 52%보다 낮아졌다고 전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지난해의 2.1%보다 높은 2.3∼2.5%로 전망하고 있음에도 금융시장 내에서는 미국 금리 인상 시점이 늦춰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불안한 중국 경제 때문이다.

중국 증시는 지난 7일 7% 이상 폭락하며 개장한 지 29분 만에 거래가 중단됐다. 지난 4일에도 중국 증시는 7% 가까이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미국 연준이 금융위기 이후 첫 기준금리 인상을 지난해 9월이 아닌 12월로 잡은 배경에도 중국 경제의 불안이 있었다. 지난해 8월 중국은 위안화 평가절하 폭을 키우며 세계 금융시장을 요동치게 했다.

지난해 금리인상 이후 미국에서는 연준이 분기마다 1번씩 추가로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중국발 불안감이 다시 고조되면서 연준이 몇 번 더 금리를 올릴지 또한 불확실하게 될 전망이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비즈니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