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이랜텍 베트남 진출 지원

한국수출입은행은 이랜텍이 베트남 해외직접투자를 위해 발행하는 전환사채에 35억원을 단독 투자했다고 8일 밝혔다. 전환사채란 사채로 발행되나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발행회사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특약이 있는 사채를 일컫는다.

지난해 수은법 개정 수은이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직접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전환사채에 투자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수은은 앞서 지난 2014년 1월 투자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및 해외진출 지원이 고유 업무로 추가했다.

전환사채는 발행회사의 입장에선 대출을 받는 것보다 조달비용이 절감된다. 주식전환으로 인해 재무구조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수은 측에서는 투자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주가 하락에 따른 투자금 손실 위험은 대출에 준하는 신용위험 수준과 동일하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투자건은 해외진출을 희망하는 중소·중견기업에 대출 위주의 지원에서 벗어나 니즈에 맞는 최적의 금융솔루션을 제공한 것”이라며 “금융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해 투자를 점차 확대하는 등 맞춤형 금융패키지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랜텍은 전자통신부품 제조 전문 코스닥 상장 기업이다. 삼성전자 베트남 호치민 현지법인에 LED TV용 부품을 공급하기 위해 지난해 9월 해외현지법인인 Elentec HCM Vina를 설립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호치민의 ‘사이공 하이테크 파크’에 70만㎡(약 21만 평) 규모의 TV 중심 소비자 가전 복합단지를 착공한다. 2020년까지 2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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