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3800만여명이 가입해 국민보험으로 불리는 실손의료보험료가 조만간 오른다. 보험업계의 손해율이 갈수록 악화돼왔기 때문이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구실손과 표준화실손의 보험료가 9~10% 인상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보험료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가 신실손으로 갈아탈 유인이 마련됐다. 하지만 구실손에서 신실손으로 갈아타게 될 때 소비자가 유의해야 할 점도 있다.

신실손은 구실손과 표준화실손보다 보험료가 저렴한 구조다. 주계약과 특약을 분리해 설계된 상품이기 때문에 특약을 가입하지 않으면 신실손의 보험료가 저렴할 수밖에 없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실손은 보험료가 오히려 낮아질 전망이다. 손해율이 70~80% 수준이기 때문에 구실손과 달리 손해율이 높지 않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실손 보험료는 1% 가량 낮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구실손과 표준화실손, 신실손의 차이점은 자기부담률이다. 구실손은 2009년 10월 이전에 판매한 실손보험으로, 고객의 자기부담률이 0%였다. 이는 보험가입자가 병원 진료를 받을 때 실손보험 청구를 하면 전액을 보장받을 수 있는 것을 뜻한다. 2009년 10월 이후부터 신실손이 도입된 2017년 3월까지는 표준화실손이 판매됐다. 표준화실손은 고객 자기부담률을 10%로 높여 진료를 받으면 일정 비율 책임지게 했다. 

현행 실손보험인 신실손은 2017년 3월 이후 판매됐다. 이 상품은 자기부담률이 30%에 비급여 항목을 특약으로 떼냈다. 과잉진료가 많은 도수치료, 비급여주사, 비급여 MRI를 떼내 손해율이 구실손보다 상대적으로 낮다.

실손보험을 가입할 때 유의해야 할 점은 보장범위를 확인하는 것이다. 신실손은 특약에 가입해야 도수치료, MRI, 비급여 주사를 보장받을 수 있다.

신실손에 유리한 가입자는 신실손에 규정된 비급여 항목 치료를 받지 않아도 되는 가입자다.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신실손 주계약 가입 시 구실손 가입 보험료보다 30% 가량 저렴하다"고 전했다.

또 입원의료비 보장 액수가 신실손이 구실손에 비해 절반에 그친다는 점도 살펴보아야 한다. 신실손은 입원의료비를 최대  5000만원까지 보장하고 있으나, 구실손은 최대 1억원까지 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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