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숨고르기에 나섰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52포인트(0.11%) 상승한 2만7,492.6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65포인트(0.12%) 하락한 3,074.62에 거래를 마쳤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8포인트(0.02%) 상승한 8,434.68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나스닥은 전날에 이어 사상 최고 종가를 또 경신했다. S&P 500은 기록 경신 행진을 사흘만에 중단했다. 3대 지수 모두 변동폭이 크지는 않았다. 최근 주가가 많이 오른 데 따른 부담감에 숨고르기 장세가 펼쳐졌다.


3대 지수는 강보합세로 장을 출발한 뒤 장중 좁은 범위 안에서 등락했다. 무역협상 낙관론에 힘을 싣는 보도가 이어지고, 서비스업 지표가 호조를 나타냈지만 강한 상승 탄력이 붙지는 않았다. 중국이 '제1국면 무역합의'에 앞서 기존 관세의 철회를 요구하고 있으며 백악관도 이를 검토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잇따르면서 무역갈등 우려는 더욱 누그러졌다. 미국 서비스업 지표의 호조는 제조업의 침체가 서비스업으로 전염될 수 있다는 걱정을 덜어줬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측 5명의 소식통을 인용, 백악관이 지난 9월1일 단행했던 추가관세(1100억달러어치 품목에 대한 15% 관세) 철회 여부를 검토 중이라 보도했다. 미국은 이에 대한 대가로 중국에 지적재산권 및 농산물 수입과 관련해 추가 양보를 요구할 수 있으며, 기존 관세의 철회 여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에 달린 만큼 최종 결과는 알 수 없다고 FT는 전했다. 로이터와 블룸버그 등은 중국이 제1국면 무역합의에 앞서 미국 측에 기존 관세를 철회할 것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10월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7로 전월대비 2.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3.5를 상회했다. 비제조업 PMI는 지난 9월 3년여만의 최저치로 후퇴하면서 제조업의 침체가 서비스업으로 전염되는 게 야니냐는 우려를 낳은 바 있다.

금리 급등에 힘입어 월가 대형은행들은 강세를 이어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1.3% 올랐고, JP모건도 0.2% 올랐다. 보잉은 2.1% 급등했다.

블룸버그가 CME 자료를 분석한 데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오는 12월 11일 FOMC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전거래일 11.1%에서 9.0%로 낮춰 가격에 반영했다. 금리 동결 가능성은 91.0%를 나타냈다. 선물가격에 내재된 오는 12월 연방기금금리는 전날과 같은 1.55%를 나타냈다.

뉴욕증시 11개 업종 중 6개가 상승했고 5개는 하락했다. 에너지가 0.45%, 금융이 0.42% 각각 상승했다. 경기방어 섹터는 비교적 크게 내렸다. 부동산이 1.76%, 유틸리티가 1.03% 각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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