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동향도 우호적...2015년 하반기 평균 186원ㆍ위안
메르스 불안감이 해소되면서 요우커(중국인 관광객)가 귀환하고 있다. 특히 10월 1일부터 7일까지 예정된 중국 최대 명절 국경절을 앞두고 요우커들의 방한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환율도 우호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22일 한국관광공사와 교보증권에 따르면 지난 6월 외래객 입국자 수는 75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1.0% 감소했다. 7월은 감소폭이 더 확대돼 전년 동기보다 53.5% 줄어든 63만명을 기록했다. 메르스의 여파다.
그러나 8월 들어서는 외래객 방한 감소폭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8월 외래객 입국자 수는 107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5% 감소한 수준에 그쳤다. 여전히 감소치를 보이지만 7월과 비교하면 감소폭은 절반 가까이 줄었다.
정유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면세점, 명동 등 주변을 둘러보면 6~8월보다 중국인, 일본인 등이 많이 보인다"라며 "9월 상황이 8월보다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고, 10월 1일부터 7일까지는 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회복 추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번 중국 국경절 기간 한국을 방문하는 요우커가 약 21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30% 증가한 수치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외래객 중 중국인 비중은 45% 수준이다. 작년 7~8월에는 50%를 넘기도 했다. 작년 월평균 외래객 증가율이 전년 동기 17.1%를 기록할 때 중국인 증가율은 월평균 46.8%였다. 지난 5월까지 외래객이 7.6% 증가율을 보일 때도 중국인은 월평균 30.6% 증가한 바 있다. 반면 6~8월 외래객이 월평균 40.3% 감소할 때 중국인의 월평균감소율은 46.8%이다. 외래객이 증가할 당시 중국인 증가율이 전체 증가율의 3~4배 수준이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막상 감소할 때는 상대적으로 덜 줄었다.
정 연구원은 "이번 메르스 사태는 중국인을 포함한 대부분의 외국인에게 한국 방문을 꺼리게 했다"면서도 "중국인의 한국 방문 수요는 아직 살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8월 중국인 입국자 수는 이미 전년 평균 수준까지 회복했다. 중국인 방한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라며 "다만 작년 8월이 역대 중국인 방문객이 가장 많았던 달(76만명)이기 때문에 감소폭이 아직 덜 준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했다.
환율동향도 긍정적인 전망을 보인다. 지난해 원ㆍ위안 평균 환율은 170원ㆍ위안 수준이었다. 2015년 상반기까지 평균 177원ㆍ위안, 하반기 186원ㆍ위안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