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그룹 생태계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수익모델 핵심 '5G' 기반 구축

빈그룹이 SK와 손잡고 내년 통신시장에 뛰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베트남이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5G' 통신 기반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5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인 <C비즈>에 따르면, 민간 최대기업인 빈그룹(VinGroup)이 SK와 함께 이동통신 시장에 진출할 전망이다. SK그룹은 지난 5월, 10억 달러를 들여 빈그룹의 지분 6%를 매입, 이 회사의 외국인 최대주주가 됐다. 

한국의 최대 통신사업체인 SK텔레콤은 빈그룹이 경험하지 못한 통신 사업분야에 전문성과 완성도를 더해 줄 적임자다. 베트남에서 사업 확대를 원하는 SK그룹 역시 좋은 발판을 마련할 기회다.

베트남에는 이미, 비엣텔, 모비폰, 비나폰 등 3개 이통사가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그럼에도, 빈그룹이 통신 사업을 시작하려는 이유는 빈그룹의 사업 생태계를 하나로 묶은 차세대 수익모델 확보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첫 번째 프로젝트는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구현이다. 스마트시티는 빈그룹 계열사가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를 '5G'기반의 첨단 생태계로 구성하는 사업이다.

빈그룹은 고급부동산(빈홈), 호텔・리조트(빈펄), 자동차(빈패스트), 스마트폰(빈스마트), 항공(빈펄에어), 백화점(빈컴), 대형마트(빈마트), 편의점(빈마트플러스), 소매유통(빈커머스), 유기농식품(빈에코), 전자제품체인(빈프로), 온라인유통(어더이조이), 약국체인(빈팜), 국제병원(빈맥), 국제학교(빈스쿨), 국제대학(빈유니), 애니메이션(빈타타) 등 수많은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말 그대로 '요람에서 무덤까지'다. 현지인들은 빈맥에서 태어나 빈스쿨과 빈유니를 졸업하고 집은 빈홈, 차는 빈패스트, 휴대폰은 빈스마트, 백화점은 빈컴, 휴양은 빈퍼에서 즐기는 생활을 '요로(Yolo)빈' 내지는 '빈라이프'로 표현하기도 한다. 실생활 전반에 빈그룹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

빈그룹은 사업 생태계를 묶어 실생활에 구현하는 스마트씨티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현재 빈그룹은 이러한 사업 생태계를 밀접하게 묶어 실생활에 활용할수 있는 스마트씨티 프로젝트에 올인하다시피 하고 있다. 소비자가 실시간으로 빈그룹의 첨단 서비스를 이용하는 스마트시티의 핵심 인프라는 '5G'다. 자율주행과 선제적인 주차공간 확보, 스마트 호출과 자동 응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헬스케어 등이 대표적인 예다.

베트남 통신업계에서는 다양한 생태계가 발전함에 따라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세부 사업 부문이 융합, 서비스화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빈그룹이 이동 통신 사업에 참여하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라고 평하고 있다.

빈그룹은 베트남 내 다른 이동통신사 지분의 일부 또는 전부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통사업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해, 베트남 내 소규모 이동 통신사의 매각설이 여러차례 불거지기도 했다.

빈그룹이 대량 주파수(4G의 경우 2600MHz)에 입찰해 새로운 통신 네트워크를 구축할 가능성도 있다. <C비즈>는 통신관련 업계 관계자의 인터뷰를 통해 "일어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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