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자산의 추락에 대비하는 투자자들이라면 금보다 일본 엔화가 더 싼 옵션이라고 골드만삭스가 분석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투자노트를 통해 금값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금값 상승베팅 비용이 엔보다 비싸졌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은 투자노트에서 "금의 내재변동성과 옵션-콜 스큐(왜도)가 비싸고 엔 매수가 더 매력적"이라며 "금 포지셔닝은 너무 늘어진 반면 엔이 더 매력적인 헤지(회피)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SKEW지수는 콜옵션과 풋옵션의 차이를 지수화한 투자심리 지표로, 100을 기준으로 높을수록 해당 자산의 하락에 베팅한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금상장지수(ETF)의 금보유량은 2013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금현물은 올들어 11% 올랐다. 반면 엔은 달러 대비 1.6% 상승하는 데에 그쳤다. 안전자산 취급을 받지 못하는 캐나다달러의 상승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미국이 달러 약세를 위한 시장개입이라는 초강력 조치를 취하면 금과 엔은 모두 크게 오를 수 있다고 골드만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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