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산 제품 전체에 관세를 부과하면 세계 경제침체를 촉발하고 결국 미국의 기준 금리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전망했다. 

CNBC방송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체탄 아하야 수석이코노미스트는 20일(현지시간) 투자노트에서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 아하야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 3000억 달러 규모의 나머지 중국산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면 우리는 글로벌 경제가 침체로 진입하는 것을 목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이미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나머지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 부과를 위한 준비절차에 돌입했다. 중국 역시 보복으로 맞서고 있다.

아하야는 미중 무역협상이 교착상태로 빠져 아무런 합의도 도출되지 않으면 전면적 관세전쟁이 재발하고 그러면 미국의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정책을 수정해 기준금리를 낮출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봤다. 

연준은 금리를 낮추기 시작하면 2020년 봄까지 제로(0) 금리로 회귀할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중국도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재정 부양 규모를 국내총생산(GDP)의 3.5%까지 다시 확대할 것으로 아하야 이코노미스트는 전망했다. 

아히야는 그러나 정책적 대응과 실질적 효과가 발생하기까지는 시차가 발생한다면서 "(부양책에도) 금융 긴축과 본격적인 글로벌 경기침체를 피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이 구매 제한과 같은 비 관세적인 대응에 나설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무역 전쟁 충격을 과소평가하고 있을 수 있다"며 "기업들은 소비자들에 높은 비용을 완전히 전가할 수도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