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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美 연준, 선제적 금리 인하하나...얼마나 내릴지 관건
  • 신창식 기자
  • 승인 2019.06.0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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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과의 무역전쟁으로 기준금리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르면 이달 선제적으로 금리가 내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핌코와 뱅크오브아메리카(BAML) 역시 미국의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 들이는 분위기다. 하지만 UBS와 골드만삭스는 시장이 예상하는 만큼 금리가 많이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신중론을 견지했다. 

◇ WSJ "이르면 이달 금리인하 신호"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달 18~19일 정례회의를 가진다. WSJ은 이번 주말께 FOMC를 준비하는 사전회의가 진행된다면서 "연준 당국자들로서는 심사숙고해야 하는 어려운 선택지를 놓고 6월 회의를 준비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연준 당국자들은 경제지표뿐만 아니라 무역협상 추이를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WSJ은 "경기전망이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다"면서 "당장 이번 달이 아니라면, 다음 달 또는 그 이후의 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평가했다. 

이번 주를 기점으로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확연히 높아진 상황이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주최로 열린 통화정책 콘퍼런스가 그 분기점이 됐다. 이 자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미국의 경제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 경기확장 국면이 유지되도록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시장은 무역갈등발(發) 경기둔화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금리인하를 시사한 발언이라고 해석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뉴욕 증시는 나흘 연속 올랐다. 

◇ 핌코·BAML, 올해 50bp 내릴 수도 

기관투자자들은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를 지지했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 핌코는 무역전쟁이 지속되면 다음달 연준이 금리를 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마크 키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6일 CNBC를 통해 "멕시코 수입품에 대한 관세가 10일부터 발효되고 이달 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미국과 중국 지도자들이 만나지 못할 경우 50bp(1bp=0.01%p)의 금리인하가 가능하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BAML는 통상 연준이 신속하게 금리인하에 나서 시장 기대에 부응했다고 평가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BAML은 최근 환율보고서를 통해 "역사적으로 연준은 금리를 신속하게 내렸고 시장을 실망하게 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BAML의 전략가들은 1989~1992년, 1995~1996년, 1998년, 2001~2002년, 2007~2008년의 경우에 미뤄볼 때 빠르면 9월에 금리 인하가 단행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현재 시장은 올해 금리가 두 차례 인하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 UBS·골드만, 지나친 기대는 금물

하지만 올해 잇단 금리인하 기대는 금물이라는 경고도 있다. UBS자산관리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의 다음 조치에 대해 투자자들이 잘못 판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UBS는 6일 보고서에서 "연준이 금리를 올해 70bp, 내년 35bp 내릴 것이라고 시장은 예상하지만 이는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그 정도로 급격하게 금리를 낮추려면 경기침체가 일어나야 하는데, 현재 침체 우려는 크지 않다고 UBS는 밝혔다. 미국의 실업률은 여전히 낮고 성장세도 유지되고 있으며 금융환경도 충분히 완화적이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의 전망도 유사하다. 골드만은 "현재 시장이 올해 연준의 금리인하를 너무 희망적으로 읽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성장전망이 다소 위축됐지만 올해 여전히 2%를 넘길 것이라고 골드만은 내다봤다. 조만간 인플레이션 역시 2%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신창식 기자  csshin@business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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