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유명한 한 주식족집게 트레이더가 10시간 만에 700억위안(100억달러, 11조3000억원) 넘는 자금을 유치했다. 

2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유명 트레이더인 첸광밍이 설립한 상하이 소재 포어사이트펀드(Foresight Fund)는 펀딩 목표 60억위안을 폭발적으로 넘겨 자금 유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포어사이트펀드는 정확하게 얼마나 많은 자금을 유치했는지 확인하지 않았지만, 블룸버그 소식통에 따르면 유치금은 700억위안을 넘어섰다. 중국초상은행의 펀드플랫폼을 통해서만 200억위안이 유치됐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올들어 24% 뛰었다. 중국 정부의 부양책, 거래규제 완화, MSCI이머징지수의 비중확대 등으로 개미투자자 군단이 중국 증시에 일제히 뛰어 들었다. 중국 증시 전략가들은 불마켓(강세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블룸버그가 이달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 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6월 말까지 현재보다 3.2%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포어사이트펀드에 몰린 자금은 세계 최고 수익률을 기록중인 중국 시장에 넘치는 유동성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증시 랠리를 감안하더라도 포어사이트펀드에 몰린 자금은 유별나게 막대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 펀드의 운용자산 60~95%는 주식에 투자될 예정이다. 첸 트레이더는 지난 20년 동안 머물렀던 오리엔트 자산운용을 떠나서 처음 자금을 유치했다. 그가 운용했던 한 펀드는 2009년 5월 이후 수익률이 700%에 달해, 같은 기간 상하이 지수의 32% 수익률을 크게 앞질렀다. 

저작권자 © 비즈니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