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연준 의장

미국계 헤지펀드 매니저 카일 배스가 글로벌 침체로 2020년 미국이 제로(0) 금리로 회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7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유명해진 배스는 5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출연해 이 같이 경고했다. 배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7년 단행한 감세에 따른 경기 부양효과가 올해 말 사라진다"며 "재정부양도 없는 상황에서 경기 둔화로 인해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낮출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로 시작된 금융위기로 2008년 제로금리 정책을 도입했다가 2015년 12월 금리를 올리며 통화정책 정상화를 시작했다. 2018년 4차례를 포함해 총 9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해 현재 연준의 기준금리는 연 2.25~2.50%로 높아졌다. 

하지만 배스는 "동남아시아는 올해 리세션(침체)을 향하고 있고, 유럽 역시 리세션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전 세계는 아직 리세션으로 가고 있지 않고 미국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배스는 "리세션과 재정 부양책 부재의 결과로 미국은 2020년에 소폭의 주가 하락을 겪을 것"이라며 다만 주가가 얼마나 내려갈 것으로 예상하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향후 12개월 이내에 리세션이 올 확률로 평균 25%를 보고 있다. 지난해 13%에서 가파르게 오른 것이며 2011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배스는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시장에서 수익성 높은 베팅으로 명성을 얻었다. 그는 2016년에는 30~40% 정도 위안화가 평가절하될 수 있다는 전망에 따라 중국 위안화에 대규모 베팅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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