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금리인상 이미 봤는지 몰라"…시장선 "올해 금리인상 없을 것"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연합뉴스>

 

재닛 옐런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이미 끝났는지 모른다고 진단했다. 

1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옐런 전 의장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전미소매협회(NRF) 연례 '빅쇼' 이벤트에서 "세계 경제의 하강이 발생하고 이것이 미국으로 전이되면, 우리가 이 사이클의 마지막 금리인상을 이미 봤는지 모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CNBC는 옐런이 맞다면 시장 견해와 들어맞는 것이지만, 연준의 기대와는 상반된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인상을 당분간 중단할 것으로 보지만, 연준은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두 차례의 금리인상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옐런은 연준의 이번 금리인상 사이클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그는 2015년 12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첫 금리인상을 단행하며 경기부양을 위해 수년간 고수한 제로금리 기조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후 연준은 지난해 12월까지 기준금리를 모두 9번 인상했다. 지난해 2월 옐런의 바통을 이어받은 파월 의장이 같은 해 3월, 6월, 9월, 12월 등 네 차례 인상을 단행했다.

옐런 전 의장은 연준이 한두 차례 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다면서도, 결정된 건 아무 것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경제가 어디쯤 와 있는지 판단하기 위해 숨을 고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당장 궁극적인 금리인상 중단에 나서지 않더라도, 숨고르기를 하면서 속도조절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CNBC는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없다고 본다며, 오히려 연내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28%로 관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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