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와 코스닥을 아우르는 'KRX300지수'가 5일 문을 열었다. 정부의 중소·벤처기업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탄생한 만큼 KRX300지수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KRX300지수는 코스피 237종목, 코스닥 68종목 등 총 305종목으로 구성됐다. 지수의 유가증권과 코스닥 시장 커버리지 비중(시가총액)은 각각 92.7%, 44.7%다. 산업군별로는 정보기술/통신서비스가 약 40%, 금융/부동산이 12.7%, 자유소비재 10.9%, 산업재 8.9%, 소재 8.9% 순으로 비중이 높다.

KRX300지수가 첫선을 보인 이날 증시는 약세 출발했다. 미국 국채 금리 급등 영향으로 글로벌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반도체·바이오 등 일부 대형주 위주의 상승장이 올해는 중소형주로 전이될 환경이 만들어졌단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편입 종목을 상장시장과 시가총액 기준으로 나누었을 때 시가총액 1~4조원의 코스피 상장주가 총 100종목(약 36%)에 달해 코스피 중형주가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KRX300지수 도입은 중소형주 수혜 가능성을 암시한다"며 "수혜 그룹은 코스피 중형주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KRX300 종목 중 KOSPI200, KOSDAQ150 미편입 종목./사진제공 : 한국투자증권

그렇다면 KRX300 종목 중 코스피200과 코스닥150에 미편입된 종목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금융업종으로는 △아이엔지생명 △메리츠화재 △키움증권 △메리츠금융지주 △DGB금융지주 △코리안리 △동양생명 △한화손해보험 △JB금융지주 △대신증권 △한국토지신탁 △미래에셋생명 △한국자산신탁 △광주은행 △NICE △NICE평가정보 등이 있다.

산업재는 △두산밥캣 △현대건설기계 △한진칼 △제주항공 △태영건설 △대한해운이 편입됐다. 경기관련소비재는 △롯데하이마트 △잇츠한불 △하나투어 △휠라코리아 △쿠쿠홈시스 △한국콜마홀딩스 △경동나비엔 △화승엔터프라이즈 △스카이라이프 △CJ헬로 △신세계인터내셔날 △화승인더 △신세계푸드 △엔에스쇼핑 △용평리조트 △디티알오토모티브 △동아타이어 등이, IT는 △NHN네이버 △더존비즈온 △다우기술 △다우데이타 △케이씨텍 △케이씨가 있다.

필수소비재는 △동원산업 △해태제과식품이, 건강관리는 △대웅 △덴티움 △제일약품 △삼진제약, 유틸리티는 △SK가스가 소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연구원은 "수혜가 기대되는 중형주 중에서도 기존 코스피200에 편입되지 않은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며 "기관들의 패시브 자금 유입 여부를 따졌을 때 기존 코스피200이나 코스닥150에 편입된 종목은 이미 패시브 자금이 유입된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춘영 대신증권 연구원도 "연기금의 추가적인 수급개선을 고려했을 때 KRX300 편입종목에 대한 관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KRX300지수를 기초로 한 ETF, 파생상품 출시에 따라 수급개선 기대는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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