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그룹과 미국 자율주행 전문 기업 오로라가 자율주행 기술 공동개발에 나선다. 양사는 3년 내 업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 협력을 펼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오로라 프로젝트'는 오는 8일(현지 시각) 미국에서 열리는 CES 현대차 미디어 행사에서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과 크리스 엄슨 오로라 CEO가 발표할 계획이다.
오로라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솔루션 개발, 각종 센서 및 제어기, 클라우드 시스템 연동 백엔드 솔루션 등 세계적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양사가 목표로하는 자율주행 기술은 레벨 4 수준으로 운전자 개입 없이 차량 스스로 주행이 가능한 단계다.
이번 프로젝트의 메인 차량은 현대차의 차세대 수소차다. 대용량 전지 탑재로 안정적 전력공급과 장거리 주행이 가능해 시험차량으로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율주행 기술은 세계 어디에서라도 안전하게 달릴 수 있음을 증명할 수 있을 때 신뢰받는 기술로 인정받게 될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분야 최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오로라와 함께 기술 혁신 리더십을 더욱 확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로라 관계자도 "현대차그룹과 파트너십을 통해 전 세계 자율주행 기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두 회사의 기술 전문성이 결합돼 글로벌 시장에 긍정적인 변혁을 이끌어 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오로라 외에도 자율주행 분야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과 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게임 체인저'로서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이미 현대·기아차는 2015년 미국 네바다주로부터 투싼 수소차와 쏘울EV 자율주행 면허를 취득했고 2016년에는 아이오닉 자율주행차에 대해 운행 면허를 받은 바 있다. 또 지난해 CES에서 아이오닉 기반 자율주행차로 라스베이거스 도심 주·야 자율주행을 시연해 주목을 받았다. 10월에는 미국 미래 모빌리티 연구기관인 ACM의 창립 멤버로 참여, 첨단 테스트 베드 건립에 56억원을 투자했다. 국내에서는 화성시 내에 V2X 인프라 구축을 완료하고 관련 서비스 검증을 진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