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월까지 34만8899건..저금리 전세난 영향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수도권 아파트의 누적 거래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저금리 기조로 내 집 마련을 위한 대출 문턱이 낮아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전세난에 지친 세입자들이 주택 구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매매 거래가 크게 증가했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수도권 아파트의 매매 거래량은 34만8899건으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가 집계가 시작된 2006년 이후 최대치다. 지난해 실적인 26만8782건과 비교하면 거래량이 30% 정도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 인천 전 지역에서 아파트 거래가 늘어났다. 지난달 기준 서울의 누적 아파트 거래량은 11만2465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역대 최고 거래량을 기록했던 2006년 10만637건보다 12%가량 증가한 실적이다.
경기도와 인천도 같은 기간 거래량이 각각 9%, 40% 확대된 19만1012건, 4만5422건의 실적을 기록했다.
수도권에서 아파트 매매 거래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1만9214건을 기록한 고양시다. 이어 △용인시 1만8644건 △수원시 1만7613건 △남양주시 1만2 341건 △부천 1만1298건 순이다.
다만 이 같은 분위기가 내년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정부의 가계부채 종합관리 방안으로 내년부터는 주택 구입과 관련된 대출 문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금융당국이 아파트 집단대출에 대한 리스크 관리에 나섰다는 점도 주택 거래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보인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 책임연구원은 "저금리 기조와 전세난 영향에 매매거래가 올해 늘어나긴 했지만 내년에도 이 같은 움직임이 계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