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의 국내 첫 소형 SUV 코나가 27일 본격 판매에 돌입한 데 이어 같은 날 기아차가 플랫폼을 공유하는 쌍둥이차 스토닉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스토닉은 내달 13일 공식 출시 예정이다.
따라서 오는 7월 소형 SUV 시장에서는 현대·기아차와 쌍용차의 3파전이 이목을 끌 전망이다. 국내 소형 SUV 시장은 티볼리가 전체의 67%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르노삼성 QM3, 한국지엠 트랙스가 각각 20%, 13%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계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기아차의 야심작인 만큼 코나와 스토닉은 등장과 동시에 1위인 티볼리를 위협하고 있다. 안전, 디자인, 가격 등에서 균형 잡힌 상품으로 출시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코나는 가솔린과 디젤 엔진을 모두 출시한 데 반해 스토닉은 디젤로만 구성해 초기 차량 간 간섭을 최소화했다. 기아차는 향후 소비자 반응에 따라 가솔린 모델을 추가할 계획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코나와 스토닉을 앞세운 현대·기아차의 공세에 쌍용차가 얼마나 방어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여기에 기존 2, 3위를 차지하던 르노삼성과 한국지엠도 긴장하는 모습이다. 르노삼성은 연초 연식변경으로 돌아온 QM3의 가격경쟁력 강화를 모색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지엠은 내달 2018년형 트랙스를 출시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한편 기아차의 신차 스토닉은 1.6 디젤엔진과 7단 DCT(더블 클러치 트랜스미션)가 기본 탑재된다. 판매가격은 1895만~1925만원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고강성 차체와 차량 중량 4.36배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차체 천정강도, 엔진룸 충돌 흡수공간 증대, 첨단 주행안전 패키지 '드라이브 와이즈' 적용(선택 옵션) 등으로 안전성도 확보했다.
양희원 기아차 전무는 "스토닉은 그간 경쟁 소형SUV가 충족시키지 못한 고객들의 니즈를 완벽하게 맞춘 차"라며 "소형SUV의 3대 핵심 요소인 경제성, 안전성, 스타일을 고루 갖춘 균형 잡힌 상품성으로 자신 있게 내놓는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