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카카오 드라이버로 대리운전 서비스 예고

카카오가 국민 모바일 메신저로 불리는 '카카오톡' 플랫폼을 기반으로 도로까지 장악했다.

카카오는 콜택시 애플리케이션인 '카카오택시'의 성공에 힘입어 벤츠택시 '카카오택시 블랙'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에는 대리운전 진출까지 공식화했다. 퀵서비스 시장 진출도 거론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5일 대리운전 시장 진출을 정식 예고했다. 내년 상반기 '카카오 드라이버'라는 이름의 대리운전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카카오가 지난 4월 선보인 카카오택시는 출시 4개월 만에 누적 호출 1000만 건을 돌파했다. 콜택시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1위로 단숨에 올라섰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 단기 성공을 이끈 일등공신이지만 기존 콜택시 업체와 달리 수수료가 없는 것도 주효했다.

이후 카카오택시와 연계된 서비스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대리운전, 퀵서비스 등이 언급됐다. 하지만 '우버사태'처럼 기존 사업자들과의 갈등문제가 끊이질 않았다. 골목상권 침해, 영세사업자 죽이기 등 사회적 논란이 주를 이뤘다.

이 때문에 카카오 측도 대리운전 진출을 결정하기까지 고심을 거듭했다. 사이버 감청 문제 등으로 사회적 논란의 중심에 섰던 카카오 입장에서는 정치적 논쟁으로 비화할 수 있는 대리운전 사업 진출에 신중한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결국 카카오는 논란이 돼온 대리운전 시장 진출을 결정했다. 대리운전 시장은 카카오가 주력하고 있는 O2O(Online to Offline) 사업 전략과 직결되는 사업 영역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카카오는 예전 같지 않은 게임 부문 매출 때문에 신규 수익원 확보가 절체절명인 상황이다. 3800만명에 달하는 카카오톡 사용자를 갖고 있어도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수익을 내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수익화 노력의 일환으로 카카오택시에 이어 '카카오택시 블랙'도 등장한 바 있다. 고급택시를 표방한 '카카오택시 블랙'은 카카오택시의 첫 수익화 모델로 탄생했다. 카카오택시 블랙은 지난 3일부터 서울에서 일제히 운행에 들어갔다. 

이번에 대리운전 진출을 공식화한 데 이어 업계에서는 퀵서비스 시장 진출까지 예상하고 있다. 시간 문제일뿐이지 카카오택시 연계 서비스들이 앞으로 계속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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