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GA와 업무협약·금융사기 예방 캠페인 실시
한화생명·손보, CEO 직속 TF 신설·전담조직 확대 재편
흥국생명, 취약계층 대상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 진행

삼성생명은 10월을 '보이스피싱 예방의 달'로 지정하며 고객의 금융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보이스피싱 STOP 캠페인'을 진행했다. / 사진=삼성생명
삼성생명은 10월을 '보이스피싱 예방의 달'로 지정하며 고객의 금융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보이스피싱 STOP 캠페인'을 진행했다. / 사진=삼성생명

금융권에 '소비자보호'가 그 어느 때보다 절박한 과제로 떠올랐다. 최근 잇단 보이스피싱 피해로 금융사기의 심각성이 높아졌고 국정감사에서도 금융소비자보호가 핵심 쟁점으로 조명됐다. 이제 소비자보호는 선택이 아닌 금융권의 생존을 가르는 문제가 됐다. 은행·보험사·증권사 할 것 없이 신뢰 회복과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유다. 이에 <비즈니스플러스>는 최근 금융권이 소비자보호 강화를 위해 어떤 활동을 벌이고 있는지 그 현황을 짚어본다.[편집자 주]

현재 보험업계는 소비자 보호를 위해 업무 협약부터 조직 신설, 현장 캠페인, 취약계층 교육까지 전방위적인 실천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최근 영진에셋(법인보험대리점·GA)과 금융소비자보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금융소비자보호 활동과 GA 내부통제 강화에 상호 협력하기 위해 마련됐다. 삼성생명과 영진에셋은 위·수탁 업무 관련 리스크 감소를 위한 내부통제 및 자율점검 업무, 금융소비자보호를 위한 민원처리 및 예방활동 업무, 개인정보보호 및 관리 업무 등에 협력한다.

또한, 삼성생명은 10월을 '보이스피싱 예방의 달'로 지정하며 고객의 금융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보이스피싱 STOP 캠페인'을 진행했다. 임직원들은 고객플라자 내방 고객들에게 보이스피싱 예방 자료를 전달하고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대응 요령을 안내했다. 컨설턴트들은 고객 상담 시 보이스피싱 예방 안내가 적힌 냉장고 부착형 마그넷을 전달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보이스피싱은 단순한 금융사기가 아닌 고객의 신뢰를 해치는 사회적 문제"라며 "앞으로도 금융소비자보호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소비자보호 강화 기조에 따라 최고경영자(CEO) 직속 '고객신뢰혁신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다. TF는 CEO가 직접 의장을 맡아 회사 전 부문을 총괄하며 경영지원부문장·보험부문장·상품전략실장 등 주요 임원이 함께 참여한다. 또한, 정기 회의에서 CEO 직속 보고를 통해 실행 현황을 점검하고 즉각적인 개선 조치를 이끌어낸다.

주요 과제는 상품 설계 단계에서의 불완전판매 오인 가능성 차단, 민원·분쟁 발생 가능성이 높은 영역 사전 점검, 보험금 지급 과정의 불합리 요소 제거 및 분쟁 예방 강화, 소비자 보호 관점에서의 내부 점검체계 고도화 등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금융소비자 보호는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필수 요소"라며 "CEO가 직접 챙기는 TF 운영을 통해 보험 개발에서 판매 후 사후관리까지 보험 여정의 전 과정에서 소비자 보호 모델을 새롭게 정비하며 고객 신뢰를 최우선 가치에 두는 소비자 중심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손해보험도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고객서비스실에 고객가치팀을 신설하며 소비자보호실로 확대 재편했다. 이와 함께 기존 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CCO)를 상무에서 부사장으로 격상해 임명하는 등 소비자중심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흥국생명은 마포구 지역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을 진행했다. 지난 16일과 23일 양일간 서울시립 마포종합노인복지관에서 열린 교육에는 지역주민과 65세 이상 어르신 약 1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교육은 지능화·고도화되고 있는 보이스피싱 수법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에서는 '대출빙자형', '기관사칭형', '지인사칭형', '택배 및 결제 사칭형' 등 유형별 실제 사례를 공유하고 구체적인 대응 요령을 안내했다.

흥국생명은 지난해에도 서울 서대문노인종합복지관과 동대문종합노인복지관 등에서 약 400여 명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예방 및 금융소양 교육을 진행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금융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한 예방 활동을 확대해 고객의 안전한 금융생활을 돕겠다"고 말했다.

류지현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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