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J ENM
사진=CJ ENM

DB증권은 2일 CJ ENM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9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TV광고와 티빙 실적은 여전히 부진하지만, 피프스시즌(Fifth Season, F/S)과 스튜디오드래곤이 안정적인 성과를 내며 전체 실적을 방어할 것이란 평가다.

신은정 DB증권 연구원은 "부진한 TV광고 매출이 아쉽지만, 피프스시즌.과 티빙의 실적 안정화는 나름 긍정적"이라며 "또한 보플2 알디원이 내년부터 5년간 활동하면 음악 수익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연습생 전용 오디션프로그램도 12월부터 시작되며, 향후 한한령 해제 없이도 중국시장에 접근이 가능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신 연구원은 "실적을 확인해가며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권고한다"고 조언했다.  

CJ ENM의 3분기 예상 연결 매출은 1조2841억원으로 전년 대비 14.2%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304억원에 그쳐 시장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부문별로 광고 매출은 국내 TV 광고 시장 침체로 전년 대비 10% 역성장이 예상된다. 티빙은 KBO 흥행에도 네이버 멤버십 중단 여파로 가입자 감소가 이어지며 100억원대 영업적자가 전망된다. 반면 피프스시즌은 드라마 10편, 영화 2편 공급을 통해 흑자 전환이 기대되고, 음악 부문은 제베원 앨범 판매 효과에도 불구하고 Me:I, INI 콘서트 회차 축소로 10억원대 소규모 이익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4분기에도 피프스시즌과 스튜디오드래곤이 실적을 방어할 전망이다 이를 반영한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6% 늘어난 544억원이다. 신 연구원은 "티빙은 환승연애4, 친애하는X 등 오리지널 공개와 SKT 제휴 확대에도 불구하고 KBO 종료 이후 가입자 이탈이 더 크게 나타나며 약 150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며 "영화 어쩔 수가 없다는 해외 판권 판매로 손익분기점을 이미 넘어섰고, 피프스시즌도 드라마 1~2편 공급으로 안정적인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제베원의 월드투어와 IZNA 콘서트가 예정돼 있어 음악 부문도 개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양성모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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