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활동에 따라 차등 우대금리 제공
돈을 모으는 일은 늘 '참아야 하는 것'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게임처럼 성취감을 느끼고, 이벤트처럼 설레며, 보상처럼 달콤한 금융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단순히 원금과 이자를 따지는 계산기를 넘어, 저축의 과정을 '즐길 만한 경험'으로 바꾸려는 시도다. 이번 기사에서는 앱 하나로 손쉽게 시작해 재미와 동기부여, 그리고 실질적인 저축 효과까지 동시에 챙길 수 있는 금융상품들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여행을 꿈꾸고, 건강을 챙기고, 환경을 생각하고, 스포츠를 응원하는 일상의 순간들이 금리 혜택으로 연결되는 적금들이 떠오르고 있다. 고객들은 단순히 돈을 넣고 기다리는 저축에서 벗어나 마치 이벤트처럼 직접 참여하는 재미를 통해 더 높은 수익까지 얻고 있다.
◇여행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KB두근두근여행적금'은 저축을 통해 자금을 미리 준비하고 마음속에 품은 행선지로 떠날 수 있다는 희망과 설렘을 전하는 상품이다. 6개월 만기 정액적립식으로 월 5만원부터 100만원까지 저축할 수 있다. 최저 연 2.65%에서 최고 연 3.65%의 금리를 제공한다. 우대이율은 친구 추천시 0.6%포인트, 오픈뱅킹 계좌 등록시 0.3%포인트, 자동이체 이용시 0.1%포인트를 합쳐 총 1.0%포인트가 적용된다. 가입자에게는 노랑풍선 최대 3만원 할인쿠폰과 4% 할인 혜택이 주어져 여행시 추가 절약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건강
웰컴저축은행의 '웰뱅 워킹 적금'은 걸음 수에 따라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헬스케어 연계 적금상품이다. 12개월 만기로 월 1만원부터 20만원까지 저축 가능하며 기본금리는 연 1%가 적용된다. 가장 큰 특징은 연간 걸음 수 달성에 따른 차등 우대금리 시스템이다. 100만보 이상 달성시 1%포인트, 200만보 이상 2%포인트, 300만보 이상 3%포인트, 400만보 이상 8%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추가로 6회 이상 자동이체로 납입하면 1%포인트가 더해져 최대 연 10%의 금리 혜택이 가능하다.
◇환경
NH농협은행 'NH내가Green초록세상적금'은 친환경 활동을 실천하며 우대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연계 적금상품이다. 가입기간은 1년부터 3년까지 월 단위로 설정할 수 있다. 매월 1만원 이상 50만원 이내에서 자유적립이 가능하다. 친환경 활동에 따라 최대 연 1.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온실가스 줄이기 실천 서약서 제출시 0.1%포인트, 통장 미발급 선택시 0.3%포인트, 손하나로인증 서비스 등록시 0.2%포인트가 적용된다. 농협은행 채움카드로 매월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0.2%포인트, 'NH내가Green초록세상예금'과 동시 보유시 0.2%포인트가 적용된다.
◇스포츠
하나은행의 'K리그 우승 적금'은 축구를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응원팀 우승 및 축덕카드 사용 실적으로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오는 30일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만기일은 2026년 1월 11일로 고정돼 가입일에 따라 계약기간이 달라진다. 월 1만원부터 50만원까지 자유적립 가능하며 기본금리는 연 2.0%다. 최대 연 5.0%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축덕카드 연간 10회 이상 사용시 1%포인트, 선택한 응원팀 우승시 1%포인트가 적용된다. 친구초대로 팀을 구성하면 팀원 수에 따라 최대 2%포인트, 하나은행 대표 축구 플랫폼 '하나원큐 축구Play'에서 11개 아이템 수집시 1%포인트가 추가된다.
류지현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