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연료 공급망 구축…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 실현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미국의 핵연료·서비스 공급사인 센트루스와 우라늄 농축 투자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와 농축우라늄 공급물량 확대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력을 통해 양 측은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재생에너지와 원전을 조화롭게 활용하는 정부의 실용적 에너지믹스 정책 기조에 부합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원전 연료 공급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수원은 센트루스의 농축설비 구축 투자에 포스코인터내셔널과 공동 참여하는 내용의 3자간 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미국 내 착공 예정인 신규 원심분리기 공장에 대한 국내 공동 투자를 추진하고 농축 사업 협력 확대를 위한 논의를 지속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수원은 센트루스와 올해 2월에 맺은 농축우라늄 공급계약의 공급물량 확대 계약도 체결했다. 최근 국제 원자력 시장에서 우라늄 자원 확보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상황으로 이번 공급물량 확대 계약은 원전 연료 수급 안정성을 강화하는데 기여할 전망이다.
이번 농축 투자 협력 확대는 미국의 원전 연료 산업을 재건하기 위해서 농축 능력 확보를 추진하고 있는 센트루스와 전략적인 협력관계 구축으로 한-미 원자력 협력과 자원안보 동맹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센트루스는 미국 원자력안전위원회(NRC)로부터 차세대 원전과 SMR 등 연료로 사용되는 고순도저농축우라늄(HALEU) 생산허가를 획득한 유일한 기업이다. 특히 미국 오하이오 주 파이크턴에 있는 농축시설에서 지난 2023년 11월 20kgU(킬로그램우라늄)의 HALEU 초도 생산을 성공했고 올해 6월 900kgU의 HALEU를 생산 납품해 연간 900kgU의 HALEU 양산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미국 에너지부에 입증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이번 전략적 투자 협력 확대는 양국의 에너지 자원안보 동맹을 강화하는 동시에 포스코인터내셔널과 같은 국내 민간 자본과 함께 안정적인 농축우라늄 공급망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원전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글로벌 원자력 시장에서 대한민국 원전의 경쟁력 향상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근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