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지난 6일 일본 나가이 시청에서 나가이시(市)·NTT동일본주식회사·주식회사 NTT이드론 테크놀로지·네이버 클라우드와 디지털트윈·드론 기반 재난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나가이시는 일본 야마가타현 남부에 위치한 농업 도시로 모가미강과 그 지류가 도시를 가로지르고 있어 지형 특성상 홍수 위험이 크다. 실제로 지난 2022년 집중호우로 다수의 주택 침수와 철도 교량 유실 피해를 겪기도 했다.
협약에는 △(수자원공사) 디지털트윈 기반 침수 예측과 홍수 정밀 모니터링 등 솔루션 제공 △(나가이시) 디지털트윈 솔루션 구축 관련 데이터 제공 △(NTT동일본) 하천 모니터링을 위한 무선 네트워크 솔루션 등 제공·총괄 △(NTT이드론) 항공촬영 데이터 등 드론 솔루션 제공 △(네이버 클라우드) 드론·위성영상 기반 디지털트윈 구축 솔루션 제공 등의 내용이 담겼다.
협약에 따라 수자원공사는 초격차 물관리 기술인 '물관리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해 나가이시의 재난 대응 역량을 높이는 데 협력한다. 물관리 디지털트윈은 실제 수자원 환경을 디지털 가상공간으로 구현하고 강우량, 하천 수위, 댐 운영현황 등 유역 내 모든 물관리 요소를 실시간으로 연계해 분석·예측하는 차세대 물관리 기술이다.
이번에 구축될 디지털트윈은 드론 연계가 핵심이다. 드론 촬영 영상을 기반으로 디지털트윈을 구축해 수해 시뮬레이션으로 위험지역을 사전 예측하고 카메라·하천 수위 센서에서 실시간 수집된 현장 정보와 기상 정보(강수·강설)를 통합해 종합적으로 관리·분석한다.
장병훈 수자원공사 수자원환경부문장은 "이번 협약은 공사의 디지털 물관리 기술이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사우디 등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는 만큼 전 세계가 주목하는 해법이 되도록 기술 확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근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