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 CI.

DB금융투자는 1일 대웅제약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고, 하반기에도 양호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명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호실적 발표에도 3, 4분기 실적우려에 주가는 5.2% 하락했다"며 "이는 과한 우려"라고 말했다. 

그는 "펙수프라잔(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의 매출은 약가 인하와 재고자산 조정에 따른 것으로 P-CAB 계열(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의 처방이 증가하면서 수혜를 받을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나보타(보툴리눔 톡신)의 미국 시장점유율은 14%로 필러와 함께 시장 지위를 보다 확고히 성장하고 있고, 과거 사례를 보았을 때 현재 에볼루스(보툴리눔 톡신 미용시장 파트너사)가 과잉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브라질, 태국, 중동 등의 수출도 분기별로 증가하고 있어 긍정적이다. 다만 지난 30일 중국 나보타 인허가 신청철회 공시로 상업화가 지연된 점에 대해서는 아쉽다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기존과 다른 전략으로 상업화를 하겠다는 회사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어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며 "다행히 중국 나보타 상업화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크지 않았기 때문에 관련에 대한 추가적인 주가 조정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웅제약의 2분기 별도기준 매출은 36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25억원으로 26.0%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률(OPM)은 17.2%로 최근 상향된 시장 기대치 585억원을 상회했다. 고수익 제품 비중 확대와 연구개발비 감소가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는 게 이 연구원의 분석이다.

사업 부문별로 ETC(전문의약품) 부문은 주력 제품인 펙수프라잔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3%가 감소했지만 215억원을 기록, 전년과 유사한 실적을 기록했다. OTC(일반의약품) 부문은 다이소 등 유통채널 확대로 22.4% 성장했고, 나보타의 수출은 610억원으로 35.1% 급증했다.

양성모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저작권자 © 비즈니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