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감 '↑'
코스피 지수가 상승하며 3100선에 다시 안착했다. 미국과 베트남의 무역 협상 타결 소식과 여야가 '3%룰'을 포함한 상법 개정안에 전격 합의하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유입됐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상법 개정과 더불어 유동성 확대와 미국 증시 강세까지 더해지며 코스피의 상승 랠리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선 코스피 상단을 3700포인트까지 높여잡는 등 추가 상승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1.21포인트(1.34%) 오른 3116.27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783억원, 6017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조3070억원을 순매도 했다.
증시 상승 배경에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상법 개정안이 통과됐다는 소식이 자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개정이 소액주주 권익 강화와 기업지배구조 개선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이번 개정안에는 '3%룰'을 명문화하면서 대주주의 의결권을 실질적으로 제한하고 소액주주 권한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정비했다. 집중투표제 의무화는 빠졌지만, 향후 공청회를 통한 입법 가능성은 여전히 살아 있다는 점에서 시장은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상법 개정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신호탄”이라고 평가했다. 김종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법 관련주들의 주가하락시에는 오히려 매수기회"라고 말했다.
다만 집중투표제 의무화가 빠진 데 대한 실망감 역시 존재하나 이는 지나친 우려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종영 연구원은 "집중투표제 의무화는 향후 공청회 등을 거쳐 입법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다"며 "상법외에도 배당소득세, 상속세 개정,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 세법 및 기타 제도개선 논의가 진행중"이라고 강조했다.
3000포인트 돌파에 따른 고점 우려 보다는 증시에 대한 낙관론에 더 힘이 실린다. 김두언 연구원은 "상법 개정을 소멸된 재료로 치부하기 보다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서막을 여는 큰 틀의 전환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천피 랠리는 잉여 유동성 확대에 따른 밸류에이션 확장과 반도체 등 대형주의 이익 및 시가총액 지배력 약화, 전략 산업 육성에 따른 성장주 상승이 배경"이라며 "향후 주가 상승 핵심은 정책 실행 과정 중 촉발되는 통화와 재정정책 공조, 유동성 증가 기대"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잉여 유동성 확대가 자산 가격 전반 상승 랠리와 코스피 밸류에이션 확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개인 투자자 순매수 여력이 남아 있고 실적 전망도 급격히 약화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