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 43개월로 인근 대비 최대 5개월 줄여
물가상승 공사비 인상분 최대 100억원 부담

래미안 루미원 투시도./사진=삼성물산
래미안 루미원 투시도./사진=삼성물산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서울 강남구 개포우성7차 재건축 사업 공사비를 3.3㎡(평)당 868만 9000원으로 제안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앞서 조합이 제시한 880만원보다 11만1000원 낮은 액수다. 

삼성물산은 내구성이 뛰어나고 수리가 용이한 장수명주택 우수등급은 물론 호텔식 커뮤니티, 개포지역 내 최고 높이 천장고 등 최고급 특화 항목을 반영하면서도 조합원 부담을 줄이기 위한 최적의 공사비를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이 제안한 공사기간도 43개월로 인근에 진행 중인 재건축 사업장과 비교해 가장 짧다. 지난 2024년 8월과 올해 5월 시공사 선정을 완료한 개포주공 5단지(45개월)와 개포주공 6∙7단지(48개월)의 공사기간과 비교해 각각 2개월, 5개월을 줄였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최적의 대안 설계를 바탕으로 착공 전 공사 시뮬레이션을 통한 공정간 비효율 제거 등으로 공사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 단축한 기간만큼 향후 조합원 분담금, 임시 거주비, 금융이자 비용 등을 절감해 실질적인 혜택으로 이어지게 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공사비 인상에 따른 조합원 부담 경감을 위해 착공 전까지 물가 변동에 따라 예상되는 공사비 인상분에 대해 최대 100억원까지 자체 부담하기로 했다. 100억원은 최근 1년간 건설공사비지수와 소비자물가지수 평균값 상승률 기준 입찰마감일로부터 약 19개월치 물가 인상에 해당하는 공사비 상승 비용이다.

이와 함께 아파트 분양면적을 조합 설계 원안의 3만9012평보다 1054평 더 넓은 4만66평으로 제안했다. 일반분양 평당가를 약 8000만원으로 가정하면 조합이 추가로 얻는 분양 수익은 약 843억원으로 조합원 세대당 최소 1억1000만원의 분담금을 경감할 수 있다.

김명석 삼성물산 주택사업본부장(부사장)은 "혁신적 대안설계와 압도적인 기술력이 담긴 다양한 특화 제안 속에서도 조합원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깊은 고민을 했다"며 "최상의 사업조건을 바탕으로 조합원에게 최고의 혜택을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근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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